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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인연과 악연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12. 1.

 

 

인연과 악연

인연과 악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은 인연입니다.

윤회나 환생을 믿지 않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지요.

 

처음엔 사소하여 잘 알아보지 못할 뿐,

이 사소함이야말로 존재의 자궁 같은 것.

블랙홀이나 미로일 수 있지만

바로 이곳에서 꽃이 피고 새가 웁니다.

 

연기암의 물봉선 하나가 지는데도 필연적인 이유가 있고,

그 꽃잎 위에 내린 이슬 하나에도

실로 머나먼 여정과 엄청난 비밀이 스며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 65억분의 1의 확률로 만난 그대와의 인연,

그 얼마나 섬뜩할 정도로 소중한지요.

 

극소와 극대, 순간과 영원은 다르지 않습니다.

'어려서 죽은 아이보다 오래 산 자는 없다'는 말을

이제야 알 것도 같습니다.

 

돌아보면 마치 전생의 악연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그동안 우리는 또 마주치지 않으려고

얼마나 오랫동안 몸부림을 쳤는지요.

 

악연은 한 하늘 아래 살면서 아예 만나지도 못하는 것.

결국 인연과 악연의 그 무서운 갈림길은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

 

아직은 가지 않은 길,

악연의 길을 가기엔

인생이 너무나 짧습니다.

 

- 이원규의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에서 -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움직이는 하트를 클릭하면 아래 여정을 볼 수 있음

위 사진은 2008년 11월 30일(일)

만추산행-수리산 산책로와 수리산 임도 따라 送秋迎冬 산책을 다녀오면서

수리산 임도 中 동막골 임도 구간을 걸어가다가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