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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사진후기☞/♤ 경기 양평의 산&길

[20090215]눈꽃산행 '양평 청계산 유람산행'을 다녀오다 - 1부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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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15일 일요일
눈꽃산행-'양평 청계산 유람산행'을 다녀오다.
 
용산역-국수역-굴다리-청계산등산로 갈림길-신촌방향으로-가족공원묘지-청계산등산로 입구-온양방씨묘-국수봉-형제봉(509m)
-청계산 정상(658m)-반월령 갈림길-고현 갈림길(된고개)-고현마을-증동1리마을회관-대아초등학교-증동교-대아교-국수교-국수역
 

  
오늘은 지난 01월 02일(금)에 홀로 다녀온 양평 청계산을 좋은 님들과 함께 유람하듯 다녀왔다.
 
아침에 창밖을 보니 밤새 눈이 와서 나뭇가지에 하얗게 눈꽃을 피우고 있다.
겨울을 보내며 봄을 맞이해야하는 시점에 뒤늦게 눈꽃산행을 하게 되었다는 기대감으로
용산역에서 08시 46분 중앙선 국수행 전철을 타고 양평 국수역에서 하차하여
신촌마을을 지나 국수봉, 형제봉을 거쳐 청계산 정상(658m)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주변 산들과 남한강을 조망하고
된고개를 거쳐 고현마을로 하산하여 증동1리 마을회관을 거쳐 대아초교를 지나서 국수교 부근에서 뒤풀이를 하고
국수역으로 원점회귀하는 눈꽃산행을 다녀왔다.
 
청계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경기도에만 세 개가 있다.
과천에 청계산(618.2m)이 있고, 가평에도 청계산(849.1m)이 있다.
그리고 양평에도 청계산(658.4m)이 있는데 이 양평의 청계산이 가장 걷기에 편안한 산이다. 

  

눈꽃산행-'양평 청계산 유람산행'의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눈꽃산행-'양평 청계산 유람산행'을 다녀오다 - 1부를 시작하며...
 
▼ 용산역에서 중앙선 국수행 전철을 타러... 

 

▼ 용산역발 국수행 전동열차시간표

 

▼ 10:02 - 국수역

 

▼ 청계산 ㆍ부용산 등산안내도

 

▼ 청계산 ㆍ부용산 등산안내도

 

▼ 청계산 ㆍ부용산 위치

 

▼ 국수역앞에 있는 청계산 ㆍ부용산 등산로 입구 이정목에는...

 

▼ 청계산을 향해...

 

▼ 10:10 - 굴다리를 지나...

 

▼ 어둠의 터널을 지나...

 

동행 / 용혜원

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신촌마을 입구에서...

 

▼ 이 집을 지나... 

 

▼ 눈꽃

 

눈꽃은 피고 / 최언진

그랬었구나
이리 많은 눈이 내릴 걸 알고
바람은 긴 치맛자락 끌며

줄줄이 달려갔었구나


순백의 눈꽃들 반짝이며 피었는데
아름다운 웃음으로

온 세상 황홀하기만 한데
왜왜 내 몸은

자꾸 움츠러드는 걸까


저 산 넘어 옹달샘이 흐르는

양지바른 언덕엔 삭정이며

솔잎 태우는 정겨운 연기와

은은한 내음으로
얼어있는 나의 손 살며시 녹여줄

그런 아궁이 기다리지 않을까
녹여줄 그런 아궁이 기다리지 않을까

 

 

눈꽃 / 배현순

 

앙상한 가지 위에
내려앉은 눈꽃 송이
은빛 햇살과 입맞춤하네

 

제 몸
무게만큼 끌어 안은 사랑
쏟아 내려하네

 

얼마쯤
함께 할 수 있나
싸늘한 추위 다 가셔
꽁꽁 언 손발 녹을 때 까지일까

 

눈물은 별이 되고
바람을 짚고 일어나는 이파리
또다시 만날 날 기약하며
돌고 돌아 가는 것이려니

일렁이는 아침 햇살
비단 길로 수 놓으니
지금은
한 삼백 예순 날
너를 보지 않아도
걸어 갈 수 있을 것 같아

 

고운 미소 지으며
오늘엔 떠나거라

 

 

▼ 지난 연말 국수역까지 전철이 개통되어서...

 

▼ 이제 양평의 청계산도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르는 산이 되었다.

 

 

▼ 10:23 - 청계산 정상 4,750m 형제봉 2,870m,약수터 1,230m

 

 

▼ 잣나무숲으로...

 

 

 겨울 숲에서 / 문병란

 

2월 달 겨울 숲에 가면

여기저기서 수런거리는 소리 들린다.


정갈한 눈빛들이 아는 체를 하고

긴 겨울을 벗으며 기지개를 켠다.


지난겨울 유난히 추웠는데

어떻게 초록 눈이 살아남았을까.


모진 눈바람에 부대끼면서도

살아가는 법을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구나.


겨울이 깊어지면 봄이 멀지 않다는

낡은 문구를 굳이 기억할 필요는 없다.


엄살도 없이 원망함도 없이

찬바람에 모두 맡겨 버린 맨몸뚱이

항상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나서


나무는 바람에 흔들릴 줄을 안다

모진 겨울에도 뿌리를 안으로 간직한 채

다가오는 3월을 묵묵히 기다릴 줄 안다.

 

 

겨울 숲으로 가는 길 / 양현근

오늘처럼 바람 깊은 날이면
벌거벗은 나무의
너의 나무를 만나고 싶다


시린 가슴이 전부인 겨울 숲과도 만나
푸른 잎잎들의 노래
온기와 같은 낱말들을 기워보고 싶다


섣달 그믐밤이면
목청 돋구어 달려오는 기다림처럼
오래 사무치리라
색등을 켜지 않아도 아름다울 그 날을 위하여
기꺼이 생솔가지라도 태우리라


스스로 허리를 낮추어
너를 위한 빈터를 만들고
반 옥타브 낮은 배음背音으로
맑은 바람의 설레임을 노래하리라


가는 실뿌리로 시작하여
서툰 몸짓으로 서로 얽혀도
언젠가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
함께 가는 길 위에 아름다움으로 흐를 것임을


너에게로 걸어가는 배경에는
어제처럼 젖은 바람이 불어오고
창 밖 저편의
때묻지 않은 풍경들이
물푸레나무의 부끄러운 귓볼 위에
그 숲에 가고 싶다고 속삭인다


나는 가만가만 그리움이라 받아 적는다
겨울 숲으로 기꺼이 스며들어
너를 젖어갈 거라고 적는다

 

 

 

▼ 좌측엔 잣나무, 우측엔 낙엽송

 

겨울 숲 / 복효근

새들도 떠나고
그대가 한 그루
헐벗은 나무로 흔들리고 있을 때
나도 헐벗은 한 그루 나무로 그대 곁에 서겠다

아무도 이 눈보라 멈출 수 없고
나 또한 그대가 될 수 없어
대신 앓아줄 수 없는 지금
어쩌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눈보라를 그대와 나누어 맞는 일뿐
그러나 그것마저 그대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보라 그대로 하여
그대 쪽에서 불어오는 눈보라를 내가 견딘다
그리하여 언 땅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뿌리를 얽어쥐고 체온은 나누며
끝끝내 하늘을 우러러
새들을 기다리고 있을 때
보라 어느샌가
수많은 그대와 또 수많은 나를
사람들은 숲이라 부른다

 

 

입산(入山) / 김택근

 

산을 버려 산을 얻었다
그동안의 山이 登山이었다면
이제부터의 山은 入山인 셈이지

 

내 生의 깊이 만큼
나는 그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었고
깊은 산에 들수록
제 몸을 겨누는 눈이 무겁다

등산과 입산을 가르는 잣대가
산을 바라보는 눈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난
산이 거기 있어
내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에 내가 있기에 산에 든다.

 

 

 

겨울 숲에 와서 / 김사랑

 


겨울 숲에 와서 보노라

비어있는 나무들

자유로운 새들, 바람들

채워진 사랑보다

덜 여문 사랑이 왜 아름다운지를

다들 떠난 산에 와서 보노라


겨울 숲에 와서 듣노라

계곡을 지나는 바람소리

안으로만 소리죽여 흐르는 물소리

빙벽에 자라나는 고드름처럼

내 영혼의 꿈을 키우며

외로움을 폐부로 느껴야

얼마나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되는지를

고독한 밤이 되어서야 알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겨울 숲을 지날 때면

푸르렀던 젊음의 나날

그 사랑이야 간절하겠지만

다시 들꽃으로 채워질 때면

새로운 눈을 뜨게 되리니

뼈를 깎는 고통이 있다한들

아픔을 아프다 하지말자


겨울 숲에 오거든

비인 마음으로 바람 앞에 서 있는 것

허리 굽은 소나무처럼

세월에 기다림을 묻어 두고

하늘이나 머리에 이고 사는 거

그러니 내 나이를 묻질 말게

바위 속에 감춰 둔

무엇 때문으로 사는 지도 묻들 말게

 

 

 

 

 

 

 

 

▼ 10:37 - 지난 1월 02일(금)에는 좌측 약수터 방향으로 갔으나 오늘은 우측으로...

 

 

 

 

 

 

 

 

 

▼ 잠시 쉬며 간식을 먹고...

 

 

 

 

 

 

 

 

山을 오르며 / 강진규 

 

山을 오르며

세상을 건너는 법을 배웁니다
사무치는 바람 소리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가는 소리 들어 봅니다
 
세월의 찌꺼기 이내 바람에 부서집니다
바람 소리에 폭우처럼 떨어지고
내 마음에도 부서져 폭우처럼 비웁니다
 
山을 둘러앉은
한 줄기 내일의 그리움을 밟고
한 줄기 그리움으로 山을 오릅니다
구름처럼 떠서 가는 세월 속에
나도 어느새 구름이 됩니다
 
소리없이 불러 보는 내 마음의 내일
적적한 山의 품에 담겨
내 생각은 어느 새 山이 됩니다
 
山을 오르며
내가 山이 되고
山이 내가 되는 꿈을 꿉니다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을
山의 그리움을 배웁니다

 

 

 

 

 

 

▼ 저기가 갈림길이 다시 만나는 곳...

 

▼ 갈림길 4거리(청계산2,800m←, 국수리(신촌) 1,865m→,국수리(정자동)945m↑,약수터580m↓.)

 

▼ 11:06 - 청계산 정상이 2,800m

 

 

 

 

 

 

 

 

 

 

 

 

 

 

▼ 간식시간...

 

 

 

 

 

 

 

 

 

 

겨울나무 / 안국훈

 

꽃잎도 지고
무성하던 잎새도 지고
바람만 가득 합니다
문득 누군가 그리워지고
너무 외로운 날에는 기어이
눈부신 눈꽃으로 피어납니다

 

버릴수록 즐거운 여행길이 되듯
꽃꽂이도 버릴 건 버려야 아름다워집니다
아깝다고 무작정 꽂으면 답답해질 뿐
꽃으로 피고 싶은 언어도
속으로 잠재워야 평온해집니다


사랑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한걸음씩 서로에게 다가서는 겁니다

눈을 떠야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마음을 비워야
진실을 담을 수 있고
가슴을 활짝 열어야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안으로 온기 품고
하얀 속살 땅속으로 내밀고
겨울나무는 봄날을 기다립니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여도 누추하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우주 한 모퉁이 지키고 있습니다

 

 

 

 

 

 

 

 

 

 

 

 

 

 

 

▼ 여기가...  

 

▼ 11:41  - 형제봉(509m) 정상에 올라...

 

▼ 형제봉 삼각점

 

▼ 아이젠을 장착하고...

 

▼ 청계산 정상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