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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서울ㆍ춘천고속도로 걷기를 꿈꾸며...길 - 이생진 / 백자의 걸음의 이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7. 3.

 

 

 

  

길 / 이생진

길 / 이생진

     

 

가다가 고추밭 허수아비에게

길을 묻는다

자기도 모르니 그대로 가라한다

가다가 산꼭대기 바위돌에게

길을 묻는다

 

자기도 가다가다 길이 없어

이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으니

나보고도 그 자리에 앉으라 한다.

 

길을 가다가다 제 길을 잃고

나도 가다가다 내 길을 잃고

서로 모르는 길을 가고 있다

 

모르는 길을 가다보니

내가 누군지 모르게 된다

자꾸 내가 누군지 모르게 된다

 

 
 
위 사진은 2009년 6월 27일(토)
'서울ㆍ춘천고속도로(경춘고속도로) 61.4km를 걷기'를 위한 출발점 답사를 하면서
'미사IC'에서 '미사대교' 방향으로 잠시 걸어보는 맥가이버의 뒷모습을 찍은 것임.
(아래 움직이는 하트를 클릭하면 그 여정을 볼 수 있음)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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