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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도보후기☞/☆ 경기도의 기타길

[20090704]김포 둘레길(하성면 마곡사거리~고촌면 평교다리) 도보탐사 - 4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7. 5.
29116
 
 2009년 07월 04일 토요일
'김포 둘레길 5구간(김포시 하성면 마곡사거리~고촌면 전호리 평교다리까지) 도보탐사'를 다녀오다.
[네이버 카페 '김포시 걷기동호회'의 김포 둘레길 5주차 도보탐사에 함께 하며...]
 
도보탐사 코스
하성면 마곡사거리→윤원기사부페SK주유소→해강변 자전거도로 입구→한강제방도로→한강전류리포구→청룡로 공원(휴식)
→봉성배수펌프장→김포금쌀 홍보단지→봉성 제2배수 펌프장→누산배수교→누산배수장→LS농업기계→운양교차로(운양검문소)
→용화사→샘재교차로→김포한강신도시(에코센터)홍보관→천현입구 교차로→행복한교회→감암교→걸포주유소→뚝방국수(휴식)
→김포하수처리장→신향삼거리→김포시 차량등록사업소 입구→김포소방서 입구오렌지마트(휴식)→김포소방서 입구
→일산대교요금소아래 토끼굴→홍도평길→양수장길→장수1길→향산배수펌프장종달교→장수2길→풍곡농원→관청길
→영사정입구→영사정/남원윤씨김포선영(화중원)→영사대교→김포대교 교각아래→판개길→굴포교(평교다리)
 
  '김포 둘레길 5구간(김포시 하성면 마곡사거리~고촌면 전호리 평교다리까지) 도보탐사 이야기'
 
누군가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臥死步生)'고 했단다.
맥가이버는 걷는 것을 죽고사는 차원이 아닌 즐기는 차원에서 걷는다.
즉, 좋은 길을 걷다가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 사람을 만나면서 알게 되고, 느끼고, 감동 받고, 깨닫는 것을 즐긴다.
 
오늘은 '김포시 걷기동호회(네이버 카페)'의 김포 둘레길 5주차 도보탐사에 함께 한다.
그간 '김포시 걷기동호회(카페지기:파시옹)'에서는 이미 4주에 걸쳐 김포시 둘레길을 탐사하였으며,
오늘은 마지막 5주차로 김포시 하성면 마곡사거리에서 전호리 평교다리(굴포교)까지를 도보탐사한다고...
 
김포시 하성면 마곡사거리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있는 '윤진기사부페'에서 '김포시 걷기동호회원'들과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회원들과 함께 탐사대장님(카페지기:파시옹)의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한 후, 도보탐사 진행에 대한 안내를 듣고 출발한다.
 
'김포 둘레길(김포시 하성면 마곡사거리~고촌면 전호리 평교다리까지) 도보탐사'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김포 둘레길 5구간(김포시 하성면 마곡사거리~고촌면 전호리 평교다리까지) 도보탐사' - 4부를 시작하며...
 

▼ 17시 43분 - 풍곡농원 방향으로...

 

▼ 이후 진행을 의논하며...

 

▼ ?꽃

  

 

▼ 17시 48분 -

 

 

 

▼ 집벽을 타고 능소화가...

 

▼ 루드베키아

 

루드베키아 [cone flower]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 속.
 
학명  Rudbeckia 
분류  국화과 
원산지  북아메리카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30여 종이 있다.

대부분이 여러해살이풀이지만 한해살이풀과 두해살이풀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홑잎 또는 겹잎이다.
 
꽃은 여름에 노란 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많은 작은 꽃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를 이루며 달린다.

설상화는 노란 색이고 때때로 밑 부분이 갈색을 띠며 뒤로 젖혀지는 것도 있다.

관모(冠毛)에 긴 털과 톱니가 있는데, 없는 것도 있다.

 

흔히 재배하는 종은 다음과 같다.

 

① 원추천인국(Rudbeckia bicolor)

한해살이풀이며 높이가 30∼50cm이고 전체에 털이 빽빽이 있다.

잎은 바소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3∼8cm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두상화는 지름이 5∼8cm이고 7∼9월에 핀다.

관상화는 검은 색이다. 꽃 피는 기간이 길고 재배하기가 쉽다.

 

② 검은눈천인국(Rudbeckia hirta)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가 60∼80cm이다.

잎은 넓은 바소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두상화는 지름이 8∼10cm이고 5∼9월에 핀다. 관상화는 자갈색이다.

 

③ 큰원추국(Rudbeckia  maxima)

높이는 3m이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가 거의 밋밋하다.

두상화는 지름이 10cm이고 7∼8월에 핀다.

 

④ 삼잎국화(Rudbeckia laciniata)

큰원추국과 비슷한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1∼3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5∼7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다시 2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짧은 털이 약간 있다.

잎자루는 길지만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7∼9월에 피고 두상화를 이루며 달린다.

 

두상화의 지름은 6∼7cm이고,

설상화는 노란 색이며 한 줄로 배열하고 밑으로 처지며 길이가 2∼6cm이고,

관상화는 녹황색이다. 열매는 수과이다.
 

- ⓒ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에서 - 

 

 

 

 

 

 

▼ 17시 52분 - 관청길을 따라...

 

 

▼ 설악초

 

설악초(雪嶽草, snow on the mountain)

대극과(大戟科 Euphorbiaceae)에 속하는 다육식물.

 

미국 중부의 평원이 원산지이다.

키가 60㎝까지 자란다.

잎은 연녹색으로 긴 타원형이며 줄기 끝에 달린 잎은 가장자리가 하얗다.

잎처럼 생긴 몇몇 포(苞)가 줄기 끝에서 돌려나는데, 이 포들도 흰색을 띠며 무리져 있다.

뜰에 1년생으로 심거나 꽃꽂이의 재료로 써왔는데,

이 식물에 함유된 하얀 유액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한해살이풀로

하얀 잎과 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눈이 쌓인 산같다고하여 설악초라 부르고

달빛이 좋은날에 야광처럼 빛난다고 하여 야광초라 불리기도 한다.

 

양지바른 곳에서 사는 온대 아열대 식물로 추위에는 약하다.

줄기는 곧게서며 60cm정도 자라고 위에서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연녹색으로 잎자루 없이 마주나며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줄기 아래 잎은 녹색을 띄나 위에 잎은 가장자리가 희고 심한것은 중심잎맥만 남기고 다 희다.

 

꽃은 7,8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피고 꽃줄기 없이 줄기 끝에 달라붙어 잎과같이 흰색으로 피며 꽃술은 연녹색이다.

잎처럼 생긴 몇개의 포가 줄기 끝에서 돌려나는데 이 포들도 흰색을 띄고 무리져 있다.

흰 잎은 곤충을 유인하는 헛꽃 역활을 한다.

포인세치아가 이 종에 속하고 잎 가장자리에 흰색무늬가 없는 민무늬설악초도 있다.

 

잎 줄기를 자르면 하얀 즙액이 나오는데 latex라는 물질로

석유화학의 원료가 되나 독성이 있으므로 손으로 만지거나 눈에 덜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발진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북미 원산으로 멕시코 인도 아프리카에 분포하고

우리나라는 관상용으로 덜여와 남부지방의 원예농가에 재배하다가 전국으로 분산중에 있다.

 

 

 ▼ 17시 54분 - 도예갤러리 '불재'

 

 

 

  

 

▼ 17시 57분 - 송암교회 방향으로...

 

▼ 17시 59분 - 신기1길 입구를 지나...

 

 

 

▼ 18시 01분 - 고촌낚시터 입구를 지나...

 

▼ 묶인 개가 짖을 때...

 

묶인 개가 짖을 때 / 정일근

묶인 개가 짖는 것은 외롭기 때문이다
그대, 은현리를 지날 때
컹! 컹! 컹! 묶인 개가 짖는다면
움찔거리지도, 두려워 물러서지도 마라

묶여서 짖는 개를 바라보아라, 개는
그대 발자국 소리가 반가워 짖는 것이다


목줄에 묶여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세상의 작은 인기척에도
얼마나 뜨거워지는지 모른다
그 소리 구원의 손길 같아서
깜깜한 우물 끝으로 내려오는 두레박줄 같아서
온몸으로 자신의 신호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묶인 개는 짖는 것이다


젊은 한때 나도 묶여 산 적이 있다
그때 뚜벅뚜벅 찾아오는 구둣발 소리에
내가 질렀던 고함들은 적의가 아니었다
내가 살아 있다는 불빛 같은 신호였다


컹! 컹! 컹! 묶인 개가 짖는다면
쓸쓸하여 굳어버린 그 눈 바라보아라
묶인 개의 눈알에 비치는
깊고 깜깜한 사람 사는 세상 보아라

정일근 시집 -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 문학사상사(2003)

 

 

 

 

 

 

▼ 18시 12분 - 영사정 입구를 지나...

 

 

 

 

 

▼ 18시 14분 - 남원윤씨 김포선영인 화중원

 

 

 

▼ 영사정(화중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

 

▼ 18시 18분 - 영사대교를 건너...

 

▼ 대보천

 

▼ 굴포천

 

굴포천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부천시·김포시를 북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
길이 21㎞.
한강의 제1지류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철마산(鐵馬山:201m)의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부천시 삼정동에서 굴현천(掘峴川)을 합류하며,

부평평야·전호리 평야를 지나 한강 하류에 흘러든다.


이 강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동부간선수로(東部幹線水路)가,

서쪽에는 서부간선수로(西部幹線水路)가 남북으로 축조되어 있다.


고려 제23대 고종 때 권세를 잡은 무신 최이(崔怡:초명은 최우)는

이 하천을 이용해 한강에서 인천까지 운하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전호리에서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계양면 상야리(지금의 인천광역시 계양구 상야동)까지 공사를 진척시켰으나 권세의 몰락과 함께 중단되었다.

 

그뒤 조선 제11대 중종 때 권신 김안로(金安老)가 운하 공사를 재개했으나 원통현(圓通峴)을 뚫지 못하고 중지되었다.

그뒤에도 계속 운하건설 계획이 발표된 적이 있으나 실현되지 못하다가

최근 서울-인천 간 교통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는 경인운하(京仁運河) 건설계획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되었다.

 

李炯石 글

 

▼ 앞에 보이는 것은 김포대교 교각

 

 

▼ 18시 24분 - 김포대교 교각 아래를 지나...

 

 

 

 

▼ 18시 25분 -

 

▼ 자귀나무 옆을 지나...

 

▼ 자귀나무꽃

 

자귀나무 [silk tree]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소교목.
 
학명  Albizzia julibrissin 
분류  콩과 
분포지역  한국(황해도 이남)·일본·이란·남아시아 
자생지  산, 들 
크기  높이 3∼5m 
 

합환목·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줄기가 굽거나 약간 드러눕는다.

높이 3∼5m이고 큰 가지가 드문드문 퍼지며 작은 가지에는 능선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2회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낫같이 굽으며 좌우가 같지 않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작은잎의 길이는 6∼15mm, 나비는 2.5∼4.0mm 정도로서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의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연분홍색으로 6∼7월에 피고 작은 가지 끝에 15∼20개씩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꽃받침과 화관은 얕게 5개로 갈라지고 녹색이 돈다.

수술은 25개 정도로서 길게 밖으로 나오고 윗부분이 홍색이다.

꽃이 홍색으로 보이는 것은 수술의 빛깔 때문이다.

 

매는 9∼10월에 익으며 편평한 꼬투리이고 길이 15cm 내외로서 5∼6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밤중에 잎이 접혀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고 하며 소가 잘 먹는다고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신경쇠약·불면증에 약용한다.

 

한국(황해도 이남)·일본·이란·남아시아에 걸쳐 분포한다.

작은잎이 길이 2∼4.5cm, 나비 5∼20mm인 것을 왕자귀나무(A. coreana)라고 하며 목포 유달산에서 자란다. 
 

- ⓒ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에서 -

 

 

 

▼ 18시 27분 - 판개길 입구

 

▼ 판개길을 따라...

 

▼ 가다가...

 

▼ 18시 28분 - 우측방향의 서쪽 하늘을 보니...

 

아직 가지 않은 길 /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 좌측 방향으로는 개화산이 보이고...

  

▼ 행주대교 주탑과 방화대교 아치가 보이네...

 

길 위에서 / 나희덕

   

길을 잃고 나서야 나는

 누군가의 길을 잃게 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떤 개미를 기억해내었다

 

눅눅한 벽지 위 개미의 길을

무심코 손가락으로 문질러버린 일이 있다

 

돌아오던 개미는 지워진 길 앞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전혀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다

제 길 위에 놓아주려 했지만

그럴수록 개미는 발버둥 치며 달아나버렸다

 

길을 잃고 나서야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도

누군가 지나간 자리에 남는

  냄새 같은 게 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인연들의 길과 냄새를

흐려놓았던지, 나의 발길은

아직도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다시 나는 먼 길을 떠난다.

길은 길로 이어져서 산과 들 강,

저문 날이면 어느 곳엔들 닿지 않으랴

젊은 꿈과 젊은 밤과 오랜 그리움이 혹여 있을지

그곳엔 문을 열면 밤은 더욱 자욱하고 신음소리

더욱 쓸쓸하지 않으랴만

 

더러는 따뜻했어.

눈발이 그치지 않듯이, 내가 잊혀졌듯이,

이미 흘러온 사람 지난 것들은 여기까지 밀려왔는지

뒤돌아보면 절뚝거리는 발걸음만이 눈 속에 묻혀 흔적 없고

문득, 나 어디에 있는가~?

어쩌자고, 속절없이

 

누군들 길 떠나지 않으랴.

먼 길을 떠난다.

흐르는 것은 흐르는 것으로 이어져서 저 바람의 허공,

갈 곳 없이 떠도는 것들도 언제인가,

닿으리라 비로소,,,

길 끝에 이르러 거친 숨 다하리라.

아득해지리라.

 

박남준의 [길 끝에 닿는 사람]중에서

 

 

 

길 가는 자의 노래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 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

주저 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 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면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 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 입니다

 

 

모든 만남은 걷고 있을 때 찾아온다.

  

그 길에서는
늘 예기치 않았던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모든 만남은 걷고 있을 때 찾아온다.
걷다보면 생각은 담백해지고, 삶은 단순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걷는 일에만 몰두하고, 걸으면서
만나는 것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길의 끝에 와 있는 것이다.

- 김남희의《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1》중에서 -
  

 

 

▼ 18시 42분 - 김포 둘레길 5구간의 끝지점인 평교다리(굴포교) 공사 현장에 도착...

 

▼ 굴포천 위에 놓인 평교다리(굴포교)는 공사 中...

 

平橋 / 박철

밋밋한 김포벌판 한가운데 놓인 다리라 하여
원래 이름은 평교였다
거기에 다리가 붙어 평교다리라고 불리우다
그게 세월이 흐르면서 팽게다리가 되고
내가 자랄 때는 핑계다리가 되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거기서 다 주어왔다는 핑계다리
강화 가는 길목에 차가 목이 차게 꽉 들어차면 사람들은
모두 좁은 핑계다리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 사람들의 투정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다리는
아무런 핑계 없이 세월을 버티다가
인천공항이 들어서면서 묻혀지고 말았다
장릉공원 묘지로 성묘나 벌초하러 가기 싫은 자손들이
길 막혀 올해는 못 간다고
이 핑계 저 핑계로
둘러대던 핑계다리 팽게다리 평교
밋밋한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옛자리를
둘러보며 사는 게 다 그런 거라고
누군가는 그런 핑계를 댈 것 같은 저녁
평교는 어디 또 다른 세상에서
이 쪽과 저 쪽의 삶을 이어주고 있을까

박철
1960년 서울 출생. 단국대 국문과 졸업.

1987년 창작과비평사의 『창비 1987』에 「김포」외 1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함.

현재『시힘』 동인.

시집으로 『김포행 막차』『밤거리의 갑과 을』『새의 전부』『너무 멀리 걸어왔다』『영진설비 돈 갖다주기』『험준한 사랑』등이 있음.

『현대문학』에 단편 「조국에 드리는 탑」이 추천되어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음.

 

▼ 18시 42분 - 김포둘레길의 전구간과 마지막 5구간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음을 선포하시는 파시옹 탐사대장님

 

▼ 마무리를 위한 정리체조를 하고...

 

 

 

 

 

 

 

▼ '김포시 걷기 동호회'의 구호를...

 

▼ 18시 55분 -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장곡리 오리집에서 뒤풀이를 하고...

 

☞ 이것으로 '김포 둘레길 5구간(김포시 하성면 마곡사거리~고촌면 전호리 평교다리까지) 도보탐사'를 마친다.

 

 

 

 2009년 07월 04일 토요일  

'김포 둘레길 5구간(김포시 하성면 마곡사거리~고촌면 전호리 평교다리까지) 도보탐사'를 다녀오다.

  

 

-▥☞ 1부[하성면 마곡사거리→전류리포구→충성로 공원→봉성배수펌프장→김포금쌀홍보전시관]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2부[김포금쌀홍보전시관→누산배수교→운양교차로→용화사→김포한강신도시홍보관→감암교]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3부[감암교→김포하수처리장→홍도평길→양수장길→장수1길→종달교→장수2길→풍곡농원]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4부[풍곡농원→관청길→영사정(화중원)→영사대교→김포대교→판개길→전호리 평교다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