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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요☞/♧ 동물 · 식물

산비장이 [Serratula coronata var. insularis]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9. 20.

 

 

산비장이 [Serratula coronata var. insularis]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140㎝까지 자라며, 줄기에 홈이 파여 있다.
잎은 깃털처럼 갈라져 마치 6~7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처럼 보인다.
잎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 길이는 30㎝에 이르기도 한다.


홍자색의 꽃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줄기 끝에 달리는 두상(頭狀)꽃차례로 무리져 피지만

꽃차례 하나하나가 마치 하나의 꽃처럼 보인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갓털이 달려 있어 바람에 날린다.
봄철에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산비장이  / 김종태

 

얼핏 본 사람들 대부분
엉겅퀴라 자신있게 말한다
이름 모를 꽃이라는 사람보다는 낫다
이름 없는 꽃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그저 엉겅퀴라도 아는 사람이니 반가워해야 한다

 

엉겅퀴 지칭개 조뱅이 뻐꾹채 산비장이
다 고만고만 엎치락뒤치락 알콩달콩하는데
내 이름 석자 모른다고 뭐랄 수 있나
그저 잘못 알아도 이름 붙여주는 것만도 고맙다 해야 한다

 

석 삼년 배 맞대고 살아도 돌아서면 남이려니
어제까지 너 아니면 죽고 못산다던 사람도
오늘 아침 누구시더라 하는 세상에
그저 잘못 난 이 세상을 탓해야 한다

 

아무렇게나 불러도 된다
내 이름 석자 내 모든 것은 아니다
짜디 짠 피처럼 어쩔 수 없는
나는 오늘 또 나일 수밖에 없는
서럽도록 반짝이던 내 눈빛
그저 그 하나만을 너는 기억해야 한다

 

 ▲ 2009년 9월 19일(토)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