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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의 스노보드 월드컵, 도대체 어떤 대회인데?
눈 구경하기 힘든 광화문 한 복판에서 스노보드 대회가 열린다.
소규모도, 이벤트성도 아니다. 국제스키연맹(FIS)이 주관하는 2009-2010시즌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다
더욱이 단일 종목으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경쟁할 종목은 스노보드의 하이라이트라는 빅에어(Big Air)다.
세계적인 스노보더들이 총출동해 34m 높이의 도약대에서 날아올라 펼치는 스노보드 기술의 향연, 빅에어 월드컵은 최근 광화문에서 드라마 촬영을 위해 연출된 총격전과는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파트 13층 높이의 아찔한 점프대
서울시는 11일 막을 올리는 스노보드 월드컵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점프대 조성 작업에 착수, 제설 작업을 비롯해 안전 점검까지 무려 보름이 넘도록 스노보드 경기장 설치에 공을 드렸다.
지난 9월부터 실시한 현장 실측, 점프대 설계, FIS의 도면 승인, 기초 제작 등의 작업 기간까지 합하면 3개월에 달한다.
공들인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장은 FIS 규정에 맞춰 높이 34m, 길이 100m로 세워졌다.
광장 내 스케이트장까지 합하면 전체 길이 265m로 세종대왕 동상 뒤편부터 광화문 앞까지 연결되어 있다.
일단 빅에어 출전 선수들이 아파트 13층 높이의 도약대에서 스타트하는 만큼, 활강장 앞에 마련된 100여석의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다 해도 광화문 광장 어디에서나 선수들의 화려한 점프 모습을 볼 수 있다.
스노보드 월드컵을 유치한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에서 월드컵 규모의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것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동계 스포츠가 발달한 유럽의 경우 도심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빅에어, 보드 타고 하늘 날기?
스노보드 월드컵은 오스트리아에서 2001년 첫 개최된 이래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다.
FIS 주관 대회인 만큼 이 대회 성적은 FIS 랭킹 포인트에 반영, 올림픽 출전 등을 좌우한다. 그러나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스노보드 종목 가운데 빅에어만을 치르는 월드컵으로, 빅에어의 경우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설원 위의 뜀틀 경기'로 불리는 빅에어는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스노보드 종목 가운데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경기로 남자부만 치러진다.
'큰 공중 동작'이라는 종목 이름처럼 일정 높이의 도약대에서 점프해 다양한 공중 묘기를 선보인 뒤 착지하는 경기다.
광화문에 설치된 빅에어 경기 점프대의 높이는 34m.
서있기도 아찔한 높이지만 스노보더들은 "도약대에서 점프하는 순간 시간이 정지하는 느낌이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며 빅에어를 짜릿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빅에어 관전 포인트는 점프의 크기, 테크닉, 그리고 착지. 특히 공중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기술 동작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고급 기술로는 공중에서 세 바퀴 회전한 뒤 방향을 전환해 착지하는 1080도 스위치 기술 등이 있다.
▲광화문의 스타는 누가될까?
대회 기간은 3일이지만, 월드컵 경기는 마지막 날인 13일 단 하루만 열린다.
FIS 포인트 50점 이상인 세계 각국 선수 33명이 참여하며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예선을 통해 결선 진출자 9명을 추린다. 결승전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되며 한 선수가 3차례씩 시도하게 된다.
앞서 12일은 이벤트 경기인 슈퍼매치 경기가 펼쳐진다.
해외 톱랭커 8명과 한국 국가대표 권대원 등 총 9명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지난 1월 평창에서 열린 2009 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빅에어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마르쿠 코스키(핀란드)와 최근 월드컵에서 3회 연속 우승한 스테판 김플(오스트리아), 그리고 지난해 바르셀로나 빅에어 월드컵에서 2위를 차지한 지안루카 카비겔리(스위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 선수는 국가대표 권대원과 이용호, 두 선수가 출전한다.
광화문광장의 스노보드 월드컵, 도대체 어떤 대회인가
송년산행을 마치고 가봤더니 시간이 맞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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