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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코스모스 / 윤동주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8. 5.

                         

 

코스모스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윤동주(191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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