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연꽃 / 손해일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8. 8.

          

연꽃 / 손해일 

 

사랑을 두레박질하여

정갈히 길어 올리는 별빛

물의 순수

물의 살과 뼈

물의 정기


苦海의 뻘밭에서도

늘 청정한 태깔로

피는 까닭을 알려거든

水宮 속 깊은 물굽이로 자맥질하여

한 만년쯤

無心川 세모래로 흘러보아라


아, 우리가 눈 부라리며

탐하는 온갖 것

잠시 돌아서면 잊혀질

티끌

바람

먼지

 

내가 業으로

이승에 피는 까닭을 알려거든

한 만년쯤

수미산 깎아지른 벼랑에

먹돌 가슴으로 서 보아라.

'▣감동과 깨달음☞ > ♡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위한 충고 2 / 신진호   (0) 2010.08.08
벽 / 장시하  (0) 2010.08.08
달맞이꽃 / 손해일  (0) 2010.08.06
코스모스 / 윤동주  (0) 2010.08.05
꽃을 꽃이라 부르는 것은 / 정재한   (0) 201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