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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변의 명산들] 마석역·대성리역 기점 운두산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1. 19.

[경춘선변의 명산들] 마석역·대성리역 기점 운두산

운두산(雲頭山 · 678.4m)은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청평면 경계를 이룬다. 지역을 쉽게 설명하면 유명한 대성리유원지 뒷산이다. 이 산은 축령산(879m)을 모산으로 한다. 축령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오독산(610m)을 들어 올린 다음, 파위고개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빚어 놓은 산이 운두산이다.

운두산 남릉은 대성리 합수머리에서 수동천과 북한강에 여맥을 가라앉힌다. 운두산 주능선은 북동으로 이어져 약 3.5km 거리에서 깃대봉(643m)을 들어 올리고 여맥을 약 4km 거리 조종천에 가라앉힌다.


▲ 정상에서 내려다본 남릉과 대성리역 방면 수동천협곡. 그 뒤로 북한강 건너 화야산이 보인다. / 입석2리 마을회관에서 파위계곡 위로 본 파위고개와 운두산 정상(오른쪽).
본래 ‘은두봉’으로 불렸던 이 산은 최근 가평군이 본래의 산 이름을 찾아내 ‘운두산’이라는 정상비석까지 세웠다. ‘은두’라는 이름은 ‘운두’가 와전됐던 것이다.

운두산 들목은 마석역과 대성리역이다. 마석역에서는 수시로 운행하는 수동행 버스편으로 운수리에 이른 후 정상에 오르면 된다. 이 경우 정상에서 남릉을 타고 대성리유원지로 하산, 대성리역에서 경춘선 전철을 이용, 귀경길에 오르면 편하다.

수동면사무소나 우체국 앞에서 수동중앙교회 옆길로 들어가면 용화사 안내판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동쪽 길로 약 100m 가서 파위교를 건너간다. 파위교를 건너 8~9분 가면 입석 2리 마을회관 앞이다. 이곳에서 왼쪽 길로 10분 거리에서 파위 계곡길로 들어선다.

계곡 안으로 20분 걸어들면 원적사(圓的寺) 입구 큰 잣나무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계류 건너로 원적사가 보인다. 잣나무에서 직진, 펜션 뒷마당을 지나면 본격적인 계곡 산행이다.

25분쯤 올라가 양지바른 전망장소에서 한숨 돌리며 쉬도록 한다. 이곳에서는 파위계곡 아래로 입석리와 마석 방면 송라산과 천마산이 조망된다.

전망장소 이후로는 지그재그 급경사 길이다. 급경사로 10분 오르면 동으로 아침고요수목원이 내려다보이는 파위고개에 닿으며, 여기서 남쪽 능선으로 30분 오르면 운두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막힘없이 터진다. 남동으로는 북한강 건너 뾰루봉이 멀리 장락산 널미재 봉미산과 함께 보인다. 남쪽 화야산과 고동산, 그 뒤로는 용문산과 유명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서쪽으로는 천마산과 백봉이 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천마산 북릉과 이어지는 철마산 능선 너머로 불암산과 수락산이, 더 멀리로는 북한산과 도봉산도 조망된다. 북서쪽으로는 주금산과 축령산, 북으로는 현리와 운악산, 북동으로는 천계산 귀목봉 명지산 등 경춘선 일대의 무수한 명산들이 조망된다.

하산은 남릉을 탄다. 이 능선은 청평면(왼쪽)과 수동면(오른쪽)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을 타고 조망을 즐기며 50분쯤 내려서면 큰 바위지대가 나온다. 이 바위지대는 왼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자로 패인 석문바위를 통과하면 우회로가 다시 능선으로 이어진다.  5분 뒤, 능선이 두 갈래로 나뉜다. 여기서 왼쪽 급경사 길을 택한다. 15분 뒤 오래된 산판 길로 나서서 5분 걸으면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이곳 안부에서는 오른쪽(남쪽) 낙엽송 숲 계곡을 따른다. 35분이면 수동천변인 대성리 오류동에 닿는다. 오류동에서 동쪽 수동천 옆의 도로를 따라 약 40분 나가면 대성리 민박촌, 이곳에서 10분 더 가면 대성리역이다.

운수리 우체국을 출발해 입석 2리 마을회관~파위계곡~파위고개 경유 정상에 오른 후, 남릉~석문바위~삼거리 왼쪽 능선~사거리 안부~오류동~민박촌~대성리역으로 나오는 산행거리는 약 12km, 5시간 안팎 소요된다.

역방향으로 대성리역을 출발해 민박촌~오류동~남릉 경유, 정상에 올라가도 된다. 이 경우 하산은 운수리, 또는 북동릉을 타고 깃대봉 경유 청평역으로 하산해도 된다.



/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