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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변의 명산들] 상천역 ·가평역 기점 주발봉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1. 20.
[경춘선변의 명산들] 상천역 ·가평역 기점 주발봉

 

호명산과 어깨 이은 조망 명봉… 상천역 원점회귀 코스& 분자골~정상~가래골 코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이화리와 청평면 상천리 경계에 솟아오른 주발봉(周鉢峰·489m)은 산중호수인 호명호수 덕분에 더욱 이름난 호명산(虎鳴山·632.4m)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부드러운 산세와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산이다.

산행 코스는 큰골능선을 타고 호명호수에 올라선 다음 주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와 상천역에서 약 2km 떨어진 상천저수지에서 329.5m봉 능선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 그리고 가평역에서 금대리행 군내버스로 닿는 산유리에서 분자골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가래골을 타고 이화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상천역 기점 코스는 큰골능선과 상천저수지 코스 두 가닥으로 나뉜다. 산중호수인 호명호수를 경유하는 큰골능선 코스를 타려면 상천역을 빠져나와 상천마을 직전 오른쪽 갈림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큰골능선은 3.3km 길이로 오를수록 능선이 가팔라져 호명호수까지 2시간30분은 잡아야 한다. 호명호수에서 주발봉으로 가려면 전망대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야 한다. 능선~호명호수~주발봉~빛고개 코스는 6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 빛고개에서 북서릉으로 30분 오른 전망장소에서 큰멧골 건너로 본 주발봉 정상. 계곡의 건물은 에덴성전(일명 알곡성전)이다.
큰골능선 코스보다는 상천저수지 기점 코스가 더욱 인기 있다. 상천역에서 철길 오른쪽 상천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나오면 오른쪽으로 상천4리 회관 앞이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빠져나와 호명호수 방면 찻길을 따라 20분쯤 걸으면 상천저수지 둑 아래에 닿는다.

상천저수지~정상~빛고개~상천역 원점회귀 코스 인기

둑으로 올라서면 낚시용 좌대 뒤로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길이 보이고 이 길을 따르면 숲속 작은 계곡 입구에 닿는다. 계곡 입구에서 오른쪽 지능선 길로 들어서면 곧 인동 장씨 무덤이 나타나고, 북쪽 능선을 타고 20분 걸으면 330m봉 동릉에 올라선다. 이후 오래된 무덤과 능선 왼쪽 아래로 빽빽한 나무숲을 바라보면서 한 시간가량 걸으면 주발봉과 호명산 갈림목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하늘을 가리는 굴참나무군락 능선길을 따라 30분쯤 걸으면 헬기장을 거쳐 주발봉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가평읍내와 그 뒤로 경기 제1고봉인 화악산에 이어, 응봉,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읍내 오른쪽으로는 북한강을 건너는 경춘선 철교와 경강교도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남이섬이 내려다보인다. 남이섬 위로는 춘천시 남면 백양리의 새덕봉(488m) 산줄기가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깊고 길게 패어 내린 원수골 끝으로 평화로운 산유리가 내려다보이고, 산유리 뒤로는 물안산(401m)을 휘돌아 청평호로 흘러드는 북한강이 멀리 좌방산 줄기와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좌방산 뒤 멀리로는 장락산, 나산, 봉미산, 폭산, 그리고 양평 제1봉인 용문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경춘국도가 가로지르는 상천리가 분지처럼 보이고, 그 위로는 청우산이 축령산·서리산과 함께 눈에 들어온다. 청우산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는 불기산과 대금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 상천저수지에서 북동쪽으로 본 330m봉 능선. 저수지 건너 조림지대 오른쪽 지능선으로 산길이 있다.
다시 상천역으로 내려서려면 북릉을 따르다 두 번째 갈림목에서 왼쪽 능선을 탄다. 정상에서 약 20분 거리인 안부에 있는 첫 번째 갈림목에서 오른쪽(동쪽) 길로 접어들면 가래골을 거쳐 가평읍 이화리로 내려선다. 상천역 쪽으로 내려서려면 두 번째 갈림목에서 왼쪽(북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따르면 경춘선 열차가 관통하는 빛고개굴 위쪽 구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만나는 지점에서 왼쪽 길을 따라 2.5km쯤 걸어가면 상천역이 나온다. 약 5시간.

산 서쪽 상천역 기점이 능선 종주 산행코스라면 산 동쪽인 산유리와 이화리 코스는 계곡과 능선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산행기점인 산유리는 가평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금대리행 노선버스로 약 7분 걸린다.

산행은 버스정류소인 산유리 새마을구판장에서 시작한다. 구판장 북서쪽으로 패어든 골짜기인 분자골로 400m가량 들어서다 계류를 건너 1.5km쯤 걸어가면 별장 한 채가 있는 합수목에 닿는다. 합수점을 뒤로하고 2~3분 더 오르면 방앗간 시설을 갖춘 농가가 나타난다. 농가를 지나 숲 속 산길을 따라 40분가량 올라가면 쌍묘를 지나고, 곧이어 주능선에 닿는다. 주능선에서 북쪽 능선길로 5분 거리에 이르면 삼거리를 지나간다. 삼거리에서 30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면 곧이어 정상이다. 주발봉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내려다보이는 가평읍내와 경춘선 철길이 가로지르는 북한강 풍광이 일품이다. 가평읍내 너머 멀리로는 경기 제1봉인 화악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하산은 북쪽 능선길을 타고 20분 거리인 안부에 이른 다음 동쪽 가래골로 내려선다. 가래골로 내려서면 아름드리 노송 한 그루가 나타난다. 노송 앞을 지나 아름다운 계곡길을 따라 35분 거리인 뽕나무군락과 천수답을 지나면 가래골 버스정류소 앞이다.

교통

경춘선 전철복선 상봉역에서 10~20분(05:10~23:00) 간격으로 춘천행 전동차가 운행한다. 단, 중간에 배차되는 급행열차는 상천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소요시간 45분, 요금 1,600원.

이화리 1일 6회(06:30, 09:00, 11:00, 14:20, 17:30, 19:20) 운행 약 10분. 가평시외버스터미널 031-582-2308.

맛집

상천리에서 약 1km 떨어진 경춘국도변 에덴휴게소 자율식당 (031-581-0577)은 음식이 맛깔스럽기로 소문나 있다. 우동·국수와 같은 면 종류에서, 양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취급한다.


/ 글 · 사진 박영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