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금병산 일주 + 김유정역에서 가평역까지 경춘선 폐철길 걷기' 코스
김유정역→舊김유정역(신남역)→김유정문학촌→실레마을→카페 시루→운동시설→함몰지역 삼거리→바위노송→노송군락
→금병산 정상(652m) 데크→헬기장→억새밭→삼거리→철탑→철탑 삼거리→금병산 산림욕장→금병산 날머리→산불감시초소
→금병초등학교→김유정기념비(증리경로당)→신남교회→김유정역→팔미5천교→팔미4천교→팔미3천교→소선천교→팔미터널
→팔미2천교→의암2터널→팔미1천교→의암1터널→피암3터널→삼악터널→피암1터널→강촌철교→강촌교→舊강촌역→舊백양리역
→백양리역→서사천교→舊경강역→햇골교차로(하야곡건널목)→북한강철교→가평천교→舊가평역→가평5거리→가평역삼거리→가평역
▲ 위 '춘천 금병산 일주 + 김유정역에서 가평역까지 경춘선 폐철길 걷기 코스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맥가이버의 '춘천 금병산 일주 + 김유정역에서 가평역까지 경춘선 폐철길 걷기' 이야기
요즘은 들로 산으로 나가 걷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여러 이유로 미안하고, 왠지 꺼림칙하고...
해서 구제역과 봄철산불방지로 인해 통제하지 않는 곳을 찾다가 '춘천 봄내길'을 검색하였더니...
'봄내길 4코스 의암호길'은 이전에 '춘천 의암호 도보일주'를 두 번이나 하였었고,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도 이런저런 도보와 산행으로 수차례 다녀왔었고,
'봄내길 3코스 석파령너미길'은 입구 예현병원부근에서 입산통제를 한다고 하고...
'봄내길 1코스 실레이야길'이 있는 금병산은 입산통제를 하지 않으니 숙제하듯 가야하는데 코스가 상대적으로 너무 짧다.
해서 김유정역에서부터 김유정문학촌을 거쳐 금병산을 시계방향으로 일주하고 김유정역으로 원점회귀한 다음에
경춘선의 폐철길 구간 中 김유정역에서 가평역까지 20.8km의 폐철길을 따라 걸으면 시간적으로 적당할 듯하고...
예전에 경춘선을 타고가다가 북한강변을 지날 때면 '저 길을 한 번 걸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했었기에...
완연한 봄날씨 속에 ‘춘천 금병산 일주 + 김유정역에서 가평역까지 경춘선 폐철길 걷기’를 나선다.
☞ '춘천 금병산 일주 + 김유정역에서 가평역까지 경춘선 폐철길 걷기'의
▼ 11시 53분 - 피암2터널 끝에는 피암1터널이...
▼ 11시 54분 - 피암1터널
▼ 11시 58분 -
▼ 12시 13분 - 강촌역 뒤쪽의 암봉인 강선봉이 보이네...
너에게 가는 길 / 윤성택
노을이 약봉지처럼 터지고 있었다
몸살을 앓아내는 것인지
갈대들은 야윈 채로 서성거렸다
사는 게 늘 초행길이어서
능선이 선명할수록 그 아래는
덧칠할 수 없는 생의 여백이었다
저녁 해가 안간힘으로 길을 끌어다
잇대어도 부재중인 것들,
하늘 어딘가 별빛처럼 문자메시지가 떴을까
가야할 길을 아는 저녁놀을 볼 때마다
단한번 선택으로 엇갈렸던
길들이 궁금해졌다 기어이
이 길을 걸어 너에게 가자고
한번 믿어보자고 걷는 한때.
산이 지나온 아픈 길을 당기며
천천히 돌아눕고 있었다
▼ 춘천의암호 도보일주 두 번을 하며 갈 때는 아랫길로 널널하게, 올 때는 윗길로 바쁘게 걸었던 기억이...
나에게 길이 있었다 / 박상순
그 길에 서 있는 모자 쓴 사람
가방을 든 사람,
눈이 큰 사람,
키가 큰 사람,
멜빵을 멘 사람
그 사람들이 뭉쳐서 하나가 된 사람
뭉쳐진 사람들 사이에서 부스러기처럼 떨어져
다시 가방을 든 사람, 눈이 큰 사람, 키가 큰 사람
새로 산 구두를 쭈그려 신은 사람
그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길 위에
또 보이는 사람
새로 나온 사람, 새로 뭉쳐진 사람,
다시 또 부스러기처럼 떨어진 사람
그 길에 서 있는 모자 쓴 사람
길이 끝난 곳에서
그가 지나온 길을 색종이처럼 동그랗게 말아놓고 사라지던 사람
멜빵을 멘 사람
빈 상자를 닮은 사람,
눈이 큰 사람을 닮은 사람,
키가 큰 사람을 닮은 사람,
사람을 멘 사람,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던 사람
▼ 12시 21분 -
기억의 자리 - 나희덕
어렵게 멀어져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건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뿐일 것이니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키를 달리하여
수많은 내 몸들이 피었다 진다.
시든 꽃잎이 그만
피어나는 꽃잎 위로 떨어져내린다.
휘청거리지 않으려고
걷는다, 빨리, 기억의 자리마다
발이 멈추어선 줄도 모르고
예전의 그 자리로 돌아온 줄도 모르고
▼ 강선봉과 舊강촌역, 그리고 강촌교가...
▼ 12시 32분 - 강촌철교
▼ 12시 33분 - 舊강촌역
▼ 강촌교 건너 삼악산을 오르고, 춘천 의암호를 걷고...
▼ 등선교 교각
▼ 12시 34분 - 김유정역에서 舊강촌역까지는 8.3km...
▼ 김유정역을 10시 50분에 출발하였으니 강촌역까지 1시간 44분 소요...그 사이 사진 170여장을 찍으며...
▼ 12시 45분 - 강촌역에서 백양리역을 향해 출발...
▼ 강촌일주 도보를 할 때는 저 아래 찻길로 걸었는데...이제는 산책로인지 자전거길인지를 만들고 있네...
▼ 벌통
▼ 누군에겐가 급한 일이 생겼나보네...
▼ 13시 03분 - 舊백양리역이 보이네...
▼ 13시 05분 - 舊백양리역
간이역 / 김기원
나는 그대에게
간이역이라도 좋다.
그대
멀미나면 잠시 쉬었다 갈
단 몇 분을 위해
작은 의자라도
정성껏 마련하마
여행이 지루하면 잠시 쉬어 갈
단 몇 분을 위해
개나리
백일홍
코스모스
철따라 피우련다.
아니
잠시 쉬었다가 갈 짧은 순간에
그대 미처 읽지 못하고 떠나더라도
가슴에 간직했던 고운 시 한 수
이정표 옆에 걸어 놓으리다.
나는 그대에게서
이름조차 낯선
간이역이어도 좋다.
간이역 / 仁村 박진기
꼿꼿하게
두줄로 세워진 그리움이
속울음 이슬되어
레일타고 달린다
목이 쉰
젖은 기적소리
지독한 외로움 달래고
그대 기다리는
사랑의 기차는
외등하나
쓸쓸하게 어둠을
받쳐든 간이역
플렛홈 밖에서
굵은 침묵으로
졸고 있다.
▼ 철길을 걸어오는 청춘이 있네...잡은 손 놓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 뒤돌아보니 삼악산이...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 13시 18분 - 구철길과 신철길이 만나서...
▼ 新백양리역이 보이네...
▼ 13시 30분 - 백양리역
☞ 여기서 '춘천 금병산 일주 + 김유정역에서 가평역까지 경춘선 폐철길 걷기' - 4부를 마치고...
-▥☞ 1부[김유정역→舊김유정역→김유정문학촌→실레마을→함몰→바위노송→금병산 정상(652m)]는 여기를 누르세요.☜▥-
-▥☞ 2부[금병산 정상→헬기장→억새밭→철탑삼거리→금병산산림욕장→김유정기념비→김유정역]는 여기를 누르세요.☜▥-
-▥☞ 3부[김유정역→팔미터널→의암2터널→팔미1천교→의암1터널→삼악터널→피암1터널]는 여기를 누르세요.☜▥-
-▥☞ 4부[피암1터널→강촌철교→강촌교→舊강촌역→舊백양리역→백양리(엘리시안강촌)역]는 여기를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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