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봄 / 정연복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4. 2.

봄 / 정연복


늘 수수한

모습의 당신이기에


입술에 진한 루즈를 바르거나

손톱에 매니큐어 칠한 것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곤한 잠에 떨어진

당신에게

이불을 덮어 주다가


불현듯

나는 보았네


연분홍 매니큐어

곱게 칠한 너의 발톱


어쩌면 이리도 고울까

마치 꽃잎 같애


진달래처럼

라일락처럼


너의 작은 발톱마다

사뿐히 내려앉은 봄

 

 

  

'▣감동과 깨달음☞ > ♡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습 / 오규원  (0) 2011.04.07
봄은 / 이희숙  (0) 2011.04.02
제비꽃에 대하여 / 안도현   (0) 2011.04.01
봄길 / 정호승  (0) 2011.04.01
봄 / 안도현  (0)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