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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모습 / 오규원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4. 7.

 

 

 

모습  / 오규원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 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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