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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새 코스] 도봉산둘레길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6. 6.

 

[걷기 새 코스] 도봉산둘레
 

북한산과 도봉산을 완전히 연결한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 70km가 곧 개통된다. 지난해 9월 개통식을 가진 북한산둘레길 북한산 구간 44km에 이어 도봉산 구간 26km를 5월 30일 개통할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북한산둘레길 70km가 개통되면 도심 속의 새로운 걷기코스로 1000만 워킹(Walking)족들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산둘레길 조성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시설팀 박기연 팀장과 윤대원 차장 등의 안내로 도봉산 구간 26km를 미리 돌아봤다.

우이동 우이령옛길 입구에서 만나 출발했다. 바로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 옆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갔다. 도로엔 ‘북한산둘레길 도봉동 →’ 방향의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했다. 바로 산자락으로 접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적 제362호로 지정된 연산군묘가 나왔다. 조선의 왕들 중에 광해군과 함께 묘호(廟號)를 받지 못한 두 명의 왕 중 한 명이다.

연산군묘 옆으로 연산군재실이 있다. 후손들이 매년 양력 4월 2일과 설· 단오· 추석· 동지 등 사명일(四名日)에 제사를 지낸다고 기록하고 있다. 맞은편에는 원당샘과 방학동 은행나무 등이 보인다. 600여 년 전 파평 윤씨 일가가 자연부락인 원당마을에 정착하면서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했으며, 마을이름을 본 따 ‘원당샘’으로 명명됐다. 수백 년 동안 생활용수를 공급했고, 일명 ‘피앙우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원당샘의 수맥을 먹고 자란 듯한 수령 수백 년은 족히 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그 옆에 우뚝 서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며, 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인 나무다. 높이 24m, 둘레가 10m에 달한다.

1968년 지정 당시 수령 830년 됐다고 추정했다. 이곳에 불이 날 때마다 나라에 큰 변고가 있었다고 하며, 박정희 대통령 서거 1년 전에도 불이 났다고 한다.

곧 이어 세종의 둘째딸 정의공주묘와 부군인 양효공 안맹담의 묘가 나란히 놓여 있는 곳에 도착했다. 모두 서울의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재들이다. 걸으면서 서울의 역사를 즐기는 신선한 기분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도 지나쳐

정의공주묘를 왼쪽으로 끼고 길은 이제부터 도봉산 자락으로 이어진다. 공단 박 팀장은 “원래 이 길을 왕실의 묘가 많아 능원길이라고 하려 했으나 능은 왕의 무덤을 칭하는 것이라, 왕실묘역길이라 붙였다”고 말했다.

도봉산 자락으로 길은 계속된다. 참나무로 우거진 호젓한 분위기다.

곳곳에 활짝 핀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탐방객을 반겨 운치를 더했다. 도봉산 군데군데 진달래 군락이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동네 사람들은 이 길을 산책길로 다니고 있다. 부럽다. 이렇게 좋은 길을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다니.

정상으로 향했던 등산객들이 맛보지 못했던 완만하면서 푹신푹신한 길의 연속이다. 마사토로 복토하거나 낙엽으로 뒤덮인 길이라 걷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만하다.  

무수골까지 한걸음에 내달렸다. 죽죽 뻗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길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여름에도 햇빛 하나 들지 않을 것 같다. 벌써 시원한 느낌이다. 숲 사이로 저 멀리 도봉산 정상 만장봉도 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우뚝 솟은 만장봉이 웅장하다.

여기도 진달래가 군락을 이뤄 짙은 분홍빛이다 못해 보랏빛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고 부르며, 두견화라고도 한다. 길 주변에 만발해 있다. 진달래 사이로 생강나무가 노란꽃을 피워 서로 화려한 빛깔을 뽐내는 듯했다.

철불좌상이 있는 도봉사에 도착했다. 고려시대 철불로 추정된다고 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다. 길을 걸으며 경관을 즐기는 동시에 사색할 수 있다. 역사를 살피는 즐거움도 덤으로 주어진다. 공단에서는 이 부분을 장애인 산책코스로 검토하고 있다. 경사가 조금 있어 어떻게 조성할지 고민 중이다. 보문능선이 길게 뻗어 여기까지 완만하게 내려앉은 길이라, 조망과 길 상태가 좋아 장애인 시설을 설치할 계획인 것이다.

도봉산 입구로 내려왔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道峯洞門’(도봉동문)이란 암각이 눈에 확 들어온다. 송시열 선생이 도봉서원을 참배하고 서원 앞 계곡에 남긴 글씨다. 동문은 동천(洞天)으로 들어가는 문이란 뜻이리라. 동천은 예로부터 신선이 놀던 계곡을 말한다.  갑자기 신선이 된 기분이고 깜빡 과거로 흘러들어간 느낌이다.


▲ 1 세종의 둘째딸 정의공주묘와 부군인 양효공 안맹담묘가 나란히 안장돼 있다. 바로 옆에 연산군묘가 있다. 2 2010년 연말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북한산둘레길 로고. 아담한 산을 배경으로 산, 강, 바다 등 국립공원의 자연을 담은 둘레길을 따라 나무를 닮은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걸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3 산너미길 구간은 전체 북한산둘레길 중에 가장 난코스에 속한다. 가파른 길을 올라 전망대 바위에 서면 의정부 시내와 왼쪽으로는 동두천, 오른쪽으로 포천 방향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송시열 선생의 ‘道峯洞門’ 암각도 눈길

순식간에 상상의 나래를 접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평일인데도 동천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듯 등산객들로 붐빈다. 도봉동천 바로 위에 공단에서 청소년수련원을 6월 중순 완공 목표로 짓고 있다. 그 옆에 광륜사가 있다.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엔 100여 개의 사찰이 있다. 도봉산엔 54개, 북한산엔 70여 개가 있다고 한다. 하긴 한국에선 산은 사찰이, 도시는 교회가 접수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니….
 
다시 오솔길 같은 도봉옛길을 지나 다락원길로 접어들었다. 다락원캠프장이 있고 바로 그 앞에 미군부대가 있다. 다시 말하면 미군부대 뒷길이다. 군부대 인근이라 그런지 더더욱 사람 발길이 뜸하다. 당연히 숲은 우거져 있으며, 길은 운치 있고 호젓하다.

미군이 들어서기 전 이곳도 한때는 원산~철원을 거쳐 포천에서 다락원을 통해 서울로 가는 상품교역로로서 번창한 지역이다. 이곳으로 뻗은 능선이름도 그래서 다락능선으로 붙은 것이다.

‘다락원길’부터는 서울시계를 벗어나 행정구역상으로는 의정부시다.

발아래는 길게 뻗은 외곽순환도로 위로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사패산을 관통하는 그 도로다. 외곽순환로 아래 망월천교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다시 회룡능선 자락으로 살짝 올라간다. 곧장 올라가면 회룡사가 나온다. 이성계가 왕조창업과 관련해서 방문하고 돌아갔다고 해서 ‘회룡’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전한다.

회룡골을 뒤로하고 다시 방향을 잡았다. 회룡탐방지원센터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 범골로 향했다. 이곳은 지선이 많아 이정표를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길을 잃기 쉽다.

사패산 보루가 나왔다. 삼국시대 고구려 석축성으로 추정되는 보루라고 한다. 의정부 일대와 수락산· 아차산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엔 유난히 보루가 많다.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셈이다.

이곳엔 보루뿐만 아니라 군 벙커도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군 벙커는 서울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했다. 고대엔 보루, 현대엔 군 벙커 등으로 이 일대를 사수한 것으로 보인다. 둘레길을 돌면서 느낄 수 있는 호국의 흔적들이다.

잠시 숙연한 분위기로 걷다 의정부 직동공원에 도착했다. 예술의 전당과 의정부시청이 공원 바로 앞에 나란히 있다. 공원 안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놓여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다. 특히 공원 안에는 시에서 예쁜 통나무집을 지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주말이면 이용객이 넘쳐난다고 한다. 그만큼 운치 있는 공원이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안골로 올라갔다. 의정부 쪽에는 능선이 많은 탓인지 골짜기도 많았다. 범골· 안골· 샛골· 회룡골 등 골짜기 이름도 다들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안골로 발길을 돌렸다. 사패산 7부능선까지 올라가는 ‘산너미길’이다. 둘레길 중에 가장 난코스다. 길 중에서 그렇다는 얘기이고, 다르게 보자면 등산의 맛을 조금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산너미길, 전체 둘레길 중에 가장 난코스

올라가면서 숨이 목까지 찬다. 걷는다는 행위 자체는 산이든 길이든 상황과 조건과 상관없이 언제나 숨이 차다. 공단 박 팀장이 헉헉거리며 “도봉산둘레길은 남성적이고, 북한산둘레길은 여성적”이라고 설명했다. 둘레길 전체 구간 중에 가장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르는 길은 항상 끝이 있기 마련이다.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시야가 확 트였다. 지나온 안골계곡의 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가지와 수락산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더욱이 마침 날이 쾌청해 동두천과 포천시내의 산들까지 조망이 가능했다. 힘들게 오른 뒤 주어지는 보상이다. 주변을 조망하며 한숨 돌렸다.

오르는 길이 아직 끝은 아니다. 전망 좋은 바위가 바로 위에 한 곳 더 있다. 어느 곳이든 시야는 확보됐다. 사패산 정상에 기도하는 듯한 바위를 가까이서 쳐다보며 능선길을 따라 잠시 걷다 하산길로 향했다.

이 길도 처음 걷는다. 완벽한 참나무숲길이다. 초봄인 지금은 가지만 앙상하지만 곧 싱싱한 초록의 잎들이 돋아나면서 우거진 녹음을 자랑할 것이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길이라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안골능선을 거쳐 상수리나무숲을 지나니 조그만 계곡까지 나왔다.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다. 걷다가 지친 워킹족들이 발을 담그기 좋은 장소다. 공단에서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릴까 우려하면서도 일부 장소는 탐방객들을 위해 발을 담글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등산객이나 탐방객들에게 대환영을 받겠다.

등산의 맛을 볼 수 있는 안골능선길을 내려와 원각사 갈림길에 도착했다. 원각사를 뒤로한 둘레길은 이제부터 마을을 지나치며 간다. 오른쪽 북쪽으로는 외곽순환도로 터널 입구가 보인다. 잠시 외곽순환도로와 나란히 걸었다. 왼쪽에 군부대를 두고 오른쪽으로 꺾어 길을 따라 내려갔다. 송추 버스정류장이 있다. 서울 불광동과 의정부터미널을 오가는 버스가 정차한다. 다시 송추계곡 방향으로 살짝 돌아 외곽순환도로 밑으로 갔다. 도로 밑은 공단이 임대해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봉 쪽으로 향했다. 송추계곡 상가 이주단지 앞으로 지났다. 계곡에서 영업하는 상가 53가구가 이주단지에 정착할 예정이다. 그 앞에는 오봉탐방지원센터가 있다.

탐방지원센터 오른쪽으로 능선 숲속으로 다시 진입이다. 오봉과 여성봉 가는 길이 왼쪽으로 있다. 길에는 참나무 낙엽이 무성하고 사람 발자국조차 찾기 쉽지 않다.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가 들리고 겨우살이도 모습을 보인다. 도봉산에서 처음 보는 장면이다. 그만큼 나무들이 오래 됐고, 숲 전체가 오염이 덜 됐다는 증거다. 낙엽이 많으니 당연히 길은 푹신했다.

오염이 덜 된 것은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사람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군 철조망 사이로 도봉산의 다섯 봉우리, 즉 오봉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그 옆에 여성봉도 솟아 있다.

군부대 입구로 내려섰다. 올림픽부대 간판이 보인다. 송추마을로 접어들었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냄새가 그대로 풍겼다. 거름냄새가 나고 소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제 교현리 우이령 입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공단은 도로와 마을길로 이어지는 3km 남짓 되는 거리 양쪽에 자전거를 무료 대여하는 방안을 긍정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자전거에 공단 표시를 해놓고 한쪽 방향에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이용객이 양쪽 끝에서 이용 후 반납하는 방안이다. 이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받을 것 같다.

마침내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에 도착했다. 드디어 도봉산둘레길 26km 끝지점이다. 공단 박기연 팀장은 “북한산둘레길은 40~50대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걸을 만한 길”이라며 “오는 6월 중순 완공될 도봉산 청소년수련원과 함께 자연 속에서 가족 단위로 걷고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봉산둘레길 8개 테마별로 구간 나눠
굴곡 있어 북한산둘레길보다 다소 힘들어

북한산둘레길 도봉산 구간은 서울 우이동 우이령옛길에서 시작해서 사패산~송추를 거쳐 양주 교현리 우이령옛길 끝지점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구간을 8개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별로 테마를 정했다.

1구간  우이동 우이령 입구~바가지약수터 2.5km 거리다. 원래 이 길은 생태문화길로 명명했으나 연산군묘와 세종의 둘째 딸 정의공주묘 등 왕실의 묘가 많아 ‘왕실묘역길’로 이름을 바꿨다.

2구간  바가지약수터~무수골 입구의 ‘방학동길’이라 이름 붙인 2km다. 이 길도 원래 방학동 주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어 건강산보길이라고 했으나 조금 더 친근한 이름으로 다가가기 위해 바꾼 것이다.

3구간  무수골 입구~다락원 입구 2.8km다. 많은 다른 도로와 길이 생겨나며 산책삼아 걷는 사람들이 이 길을 이용하지만 과거엔 도봉동과 방학동을 연결했던 옛길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도봉옛길’로 붙였다. 전국 단위 최다 탐방객이 몰리는 구간이기도 한 곳이다.

4구간  다락원 입구~원도봉 입구 3km다. 다락원은 조선시대 함경도 원산에서 강원도 철원을 거쳐 서울로 가는 상품교역로 중간 지점이라 크게 번창했던 곳이다.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인 이곳에 누원점이라는 상점이 생기면서 다락원으로 불리게 됐다. 도봉산의 다락능선도 다락원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라고 해서 그런 이름을 얻은 것이다. 그래서 이 구간의 명칭도 ‘다락원길’로 붙여졌다.

5구간  원도봉 입구~회룡탐방지원센터 2.8km다. 이 코스는 고구려 석축과 사패산 보루 등의 유적이 있어 보루길 또는 탐방모험길로 했다가 그냥 쉽고 친근한 느낌인 ‘보루길’로 정했다.

6구간  회룡탐방지원센터~안골계곡 3.5km다. 의정부 직동공원의 목재데크와 예술의 전당 등 길을 걸으면서 도심의 문화체험시설을 즐길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이름 그대로 ‘안골공원길’이라고 붙였다.

7구간  안골계곡~원각사 입구 간 3.8km 길이의 ‘산너미길’이다. 이 길은 사패산 7부능선까지 올라가는 길로 다소 가팔라서 등산의 맛을 조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둘레길 중 가장 난코스에 해당한다. 난코스라고 하지만 등산에 비교할 바는 아니고, 길 중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8구간  원각사 입구~양주 교현리 우이령 입구 5km 거리다. 이 길은 송추 마을을 따라 평지를 걷는 길이라 다소 길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송추마을 따라 걷는다고 해서 ‘송추마을길’이라고 명명했다.


탐방가이드


도봉산둘레길 전체 8구간은 각각 나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등산하는 맛을 느껴보려면 ‘산너미길’로, 연산군 등 묘역을 보기 위해선 ‘왕실묘역길’을, 호국과 역사의 현장을 보기 위해선 ‘보루길’ 등으로 각각 선택해서 가면 된다. 또 남들이 가보지 않은 호젓한 오솔길을 원하면 ‘도봉옛길’이나 ‘산너미길’로, 시골 전원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송추마을길’로 가면 된다. 전체 26km를 다 걷고 싶다면 이틀이나 사흘 정도로 나눠서 둘러보면 된다. 

아직 공단에서 접근방법이나 볼거리에 대한 안내서나 책자, 팸플릿을 제작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둘레길 전체 정보가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가고자 하는 구간을 정해 놓고, 그에 대한 정보를 챙기면 쉽게 접근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둘레길 전 코스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꼭 승용차를 가지고 가길 원한다면 둘레길이 지나치는 길 주변의 대형주차장 두 곳을 이용하면 된다. 우이동 우이령길 입구에 강북 공영주차장이, 송추계곡 입구 외곽순환도로 밑에 공단에서 운영하는 대형 공영주차장이 있다. 그 외 도봉산역 등 지하철역 부근에도 몇 군데 있다. 군데군데 공터는 있지만 공식 주차장은 아니다.



교통


도봉산둘레길 출발지인 우이동 우이령길 입구까지 가려면 지하철 7호선 노원역에서 내려 1144번 버스를 타고 우이동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또 4호선 수유역에서 120번· 153번 버스를 타고 도선사 입구에서 하차, 3분 정도 걸으면 출발지에 도착한다. 버스 정류장 부근 공영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으며, 주차료는 10분당 400원이다.
정의공주묘는 지하철 7호선 노원역(3번 출구)에서 내려 1144번 버스를 타거나 4호선 창동역(1번 출구)에서 내려 1161번, 수유역(3번 출구)에서 130· 1144번 버스를 타면 된다.

무수골탐방지원센터는 지하철 1호선 도봉역(1번 출구)에서 내려 약 40분 걸어 올라가야 한다. 버스도 100· 141· 150· 106· 107번 등을 타고 도봉역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도봉탐방지원센터는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려 약 20분 걸어서 접근해야 한다. 버스노선은 무수골탐방지원센터와 마찬가지다.
다락원공원지킴터는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려 걸어서 20분가량 올라가야 한다. 버스는 서울버스 106· 107· 1018· 1048번과 경기버스 5· 6· 7· 10번 등 다락원 입구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원도봉탐방지원센터는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3번 출구)에서 내려 도봉산 방향으로 20여 분 걸어가면 된다. 버스는 다락원공원지킴터와 똑 같은 노선을 타면 되고, 마을버스 202· 203번도 접근한다.

안골공원지킴터는 지하철 1호선 회룡역(2번 출구)에서 경기버스 1· 2· 3· 5· 133번으로 갈아타고 안골정류장에서 내려 약 20분 걸어가야 한다.

원각사 입구와 오봉탐방지원센터· 우이령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1번 출구)에서 34· 704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