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비를 맞으며 / 최복현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7. 9.

 

비를 맞으며 / 최복현


 

비 비 비

비 비 비

비 비 비


비가 내려요.

주룩주룩 비가 내려요.


문득 그리워요.

하나의 우산으로도

둘이 걸어도 넉넉할 것 같은 이 마음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슬픔이

기지개를 켜며 깨어나 괴롭히면


여럿이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외로운

내 마음을 적시며 비가 내려요.


비는 외로움을 적시고

외로움은 나를 적시고

젖고 또 젖는데

비는 종일 나를 적시며 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