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개지 / 김길자
새벽바람은 아직 쌀쌀한데 햇살 수북이 쌓인 버들개지 가슴 저미며 꽃바람 갈망하더니 잎자루에 송송 난 털 송이 눈웃음에 반기며 속삭이듯 다가 온다
지난 밤 계곡에서 피어오른 물안개 성깔 날카로운 서리꽃 피우다가 명주바람*으로 키운 버들사랑에 다소곳한 듯 수줍은 듯 때론, 토라진 듯 얼었던 마음 사르르 풀어지더니 버드나무암수톱니에 서리꽃물의 무지갯빛향연은 사색에 깊이 잠든 나를 깨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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