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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발봉] 주발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산세, 그 안의 숨은 절경 찾기

by 맥가이버 Macgyver 2012. 9. 27.

[주발봉] 주발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산세, 그 안의 숨은 절경 찾기

  • 글 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정상엔 쉼터 겸한 전망 데크도 설치

한북정맥상의 귀목봉(1,036m)에서 남동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명지지맥이다. 이 능선은 귀목고개를 지난 1,199m봉(결사돌파대바위)에 이르면 능선이 두 갈래로 나뉜다. 이곳에서 북동으로 향하는 능선은 명지산 정상(1,253m)과 백둔봉(974m)을 이룬다. 명지지맥은 1,199m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아재비고개~연인산(1,068m)~우정고개(예전 전패고개)~매봉~깃대봉~약수봉~대금산~봉화산~수리재~불기산에 이어 46번국도가 넘어가는 빛고개를 지나 약 4km 거리에 주발봉(周鉢峰 · 489.2m)을 들어 올린다. 주발봉을 지난 명지지맥은 남으로 방향을 틀어 마지막으로 호명산(虎鳴山 · 632m)을 들어 올린 다음, 북한강과 조종천에 여맥을 모두 가라앉힌다.


 
▲ 최근에 만들어진 주발봉 정상 전망데크. 북한강 가운데로 남이섬이 보인다.

주발봉은 식기인 주발을 엎어 놓은 산세로 보인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 불기산과 호명산 사이에 끼어 있는 주발봉은 가평군 가평읍 상색리 이화리 산유리와 청평면 상천리 경계를 이룬다.


주발봉은 이제까지 호명산 유명도에 밀려 등산인들의 발길이 뜸했던 산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호명산은 예전부터 경춘선 무궁화호를 이용, 청평역이나 상천역에서 곧바로 등산을 즐길 수 있었으나 주발봉은 상천역에서 오를 수 있는 정상 남쪽 방면 외에는 정상 북쪽 방면 등기점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 361m봉 직전 간벌지에서 뒤돌아 본 361m봉 북동릉. 가평읍내와 보납산이 보인다.

그러나 2010년 12월 21일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됨과 동시에 가평읍내에 있던 가평역이 주발봉 북동릉 끝머리인 달전리로 옮겨지면서 가평역에서 주발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전철을 이용하는 산행코스로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7월 25일 가평군에서는 주발봉 정상에 쉼터를 겸한 전망데크를 세우고 중요 등산로 기점마다 안내 푯말을 신설해 놓았다.


따라서 정상에서 조망되는 가평읍 방면 남이섬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북한강 풍광과 화악산 방면 파노라마를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초심자도 안심하고 등산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가래골 상단부 초원지대.

가평역~달전리~361m봉 북동릉~정상 북서릉~정상〈약 6.6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가평역을 나서면 남쪽 밭 건너로 361m봉 북동릉 능선 끝머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음 같아서는 밭을 직선으로 건너가면 될 듯한데, 밭이 사유지여서 출입금지로 건너갈 수 없다. 그래서 역 앞 왼쪽 도로를 따라 75번국도로 나온 다음, 남쪽 75번국도로 5분 거리인 달전리 등산로 입구~오른쪽 농로를 따라 옥수수 밭까지 ⊂자형으로 길게 돌아가야 한다.


옥수수 밭에서 단풍나무 숲 터널을 지나  3~4분 거리인 361m봉 북동릉 능선 길에 오르면 묘역이 있다. 묘역에서 오른쪽 능선 길로 여우고개까지는 완만한 숲 터널 길이다. 이후 261.1m봉(삼각점 · 춘천 316)에 이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정면으로 주발봉 정상이 보인다. 261.1m봉을 뒤로하면 다시 숲 터널 길이다.


▲ 361m봉 북동릉 능선길로 오르기 직전 옥수수 밭에서 북으로 보이는 가평역.

여우고개는 옛날 이화리 남이섬 옆 염창마을에서 하색리로 넘나들던 고개다. 염창(鹽倉)은 북한강 포구로 가평 관아에 공급되는 소금을 저장해 두는 소금창고가 있었던 곳이다. 염창 마을 앞 강 어구는 배를 정박시키기에 알맞아 배를 대는 곳이라 하여 ‘배곶’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 ‘배곶’이 조선조 영조시절 이후 배자를 배 ‘이(梨)’자로, 곶이 꽃 ‘화(花)’자로 변하여 이화리라는 한문식 지명이 생겼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화리에는 풍수지리학적으로 배꽃이 떨어져 날리는 형국인 이화낙자형 형상이라 그곳을 찾아 묘를 쓰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가평문화원 발행 <가평의 지명과 유래> 118쪽) 참조. 그래서인지 361m봉 북동릉과 능선 동쪽인 이화리 곳곳에는 제법 규모가 큰 묘들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261m봉을 내려선 안부도 여우고개 못지않게 오래된 고개로 보인다. 이 고개는 염창마을 남쪽 양지말 은상골에서 서쪽 칠막골~상색리로 이어지는 옛길이다. 이 옛고개에서는 칠막골을 가로지르는 경춘선 철길이 불기산, 대금산 등과 함께 조망된다.


빛고개 갈림길이 있는 361m봉에서는 북서쪽으로 상색리 분지 뒤로 칼봉산, 연인산, 명지산 등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361m봉에서 유의점은 같은 남쪽이지만, 왼쪽 내리막 임도는 가래골 방면이다. 야간 등산 시 이 길을 정상 방면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361m봉에서 정상은 계속 남쪽 능선을 타야한다.


▲ 정상을 2.5km 남겨둔 곳인 261m봉.

가평역-(5분)→가평역 삼거리(달전리 등산로 입구 0.7km→ 푯말)-(오른쪽 75번국도 따라 5분)→달전리 등산로 입구(주발봉 5.7km→ 푯말)-(오른쪽 좁은 길로 6분)→옥수수 밭 끝 삼거리-(왼쪽 단풍나무 옆길로 3분)→361m봉 북동릉 시발점(묘 1기)-(15분)→송전탑-(2분)→사거리 안부(↑주발봉 4.1km, ↑청평역 14.3km, 가평역 2.3km↓ 푯말)-(10분)→222m봉-(5분)→여우고개(잣나무 숲 · 돌무더기)-(17분)→261.1m봉(삼각점 춘천 316 · 2005년 복구)-(12분)→261m봉(↑주발봉 2.5km, 청평역 12.7km, 가평역 3.9km↓ 푯말)-(4분)→간벌지대 왼쪽 급경사 내리막 진입-(3분)→안부(옛 고개)-(5~6분)→함안 이씨묘-(5분)→275m봉-(6분)→간벌지대 오른쪽 능선 길 진입-(13분)→361m봉(송전탑)-(3분)→빛고개 갈림길 안부(↓가평역 5.5km, 에덴성회 0.4km→, 주발봉 0.9km↑ 푯말)-(15분)→20m 밧줄 난간 하단부-(5분)→밧줄 상단부 푯말(↑주발봉 0.2km, ↑청평역 10.4km, 가평역 6.2km↓)-(7분)→주발봉 정상.


이화리~가래골~361m봉~정상 북서릉~정상〈약 3.3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가래골 옛날 지명은 ‘갈래골’이었다.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면 계곡이 두 갈래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 전해진다.


계곡 안으로 12분 들어가면 공터(묵밭)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지계곡은 갑바지골, 이곳에서 10분 더 들어간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 지계곡은 봄밭골로 불린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가래골(왼쪽)과 북한강 남이섬. 왼쪽 멀리는 계관산, 오른쪽 북한강 건너 새덕산(490m) 뒤로는 춘천 삼악산과 검봉이 살짝 보인다.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 주계곡 상단부는 안가래골이다. 안가래골로 올라가면 361m봉이다. 361m봉 전방 약 100m 거리 작은 분지는 키를 넘는 풀들이 자라는 초원을 이루고 있다. 취재팀이 12년 전 7월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초원지대에 큰 소나무와 외딴 농가가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농가와 큰 소나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가래골 버스정류소-(8~9분)→컨테이너 앞-(왼쪽으로 계류 건너 12분)→임도 삼거리-(오른쪽으로 25분)→자작나무 숲-(5분)→초원지대 상단부-(5분)→361m봉)-(4분)→빛고개 갈림길(↑주발봉 0.9km, ↓가평역 5.5km, 에덴성회 0.4km→ 푯말). 이후 북서릉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안가래골 진입 직전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 봄밭골 안으로 7~8분 올라가면 나물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작은 계류가 나온다. 바위를 타고 내리는 이 계류 물맛이 일품이다. 이곳에서 왼쪽 칡덩굴 군락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10분가량 오르면 지능선상의 송전철탑이 있다. 송전철탑에서 오른쪽 능선 길은 정상 남동릉 상단부로 이어진다. 이 능선 길은 처음에는 길이 뚜렷하다가 약 10분 거리부터 산길이 흔적을 감춘다. 그러나 계속 능선마루를 타고 10분가량 더 오르면 갈치고개 방면 남동릉 참호가 나온다. 참호에서 6~7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이 코스는 정식 등산로는 아니다. 그러나 기존 등산로보다 자연미가 살아 있는 것이 장점이다.


▲ 75번국도에서 가래골 안으로 약 30분 거리인 급경사 임도를 오르며 뒤돌아 본 가래골.

 

 
가래골 입구~갈치고개~정상 남동릉~정상〈약 3km · 1시간 30분 안팎 소요〉

이화리 가래골 입구는 서쪽 주발봉 북릉, 북쪽 장승고개 능선, 동쪽은 물안산 북릉, 남쪽 갈치고개 능선(주발봉 남동릉)으로 에워싸인 분지를 이룬 고을이다. 가래골 입구에서 남쪽 75번국도를 따라 약 1.5km 거리에 이르면 해발 220m인 갈치고개에 닿는다. 갈치고개를 경계로 남쪽은 산유리 갈치골이다. 갈치(葛峙)는 고갯마루 주변에 유난히 칡덩굴이 많기 때문에 생긴 지명이다.


▲ 정상 남동릉을 거의 다 오른 전망장소에서 북으로 보이는 이화리 일원과 가평읍.

갈치고개는 가평에서 이 고개를 넘어 산유리~금대리로 운행하는 군내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 버스 정류소도 없다. 가래골 입구 정류소에서 버스를 내려 고갯마루까지 도보 30분 소요된다.


갈치고개에서 계속 정상 남동릉이 뻗으며 이어놓은 산이 있다. 물안산(401m)이다. 물안산은 물(북한강) 안쪽에 있는 산이라는 뜻은 아니다. 물안산 정상에서 북으로 염창까지 뻗은 능선은 이화리 동쪽을 감싸고, 정상에서 남으로 뻗은 능선은 산유리 동쪽을 성곽처럼 감싸고 있다. 이 두 능선이 마을 들을 에워싸고 있는 형상이 옛날 천혜의 피란처를 이루기 때문에 재앙이나 근심이 없는 곳이라는 뜻인 무난(無難)으로 불리다가 ‘무난→무란→물안’으로 불린다고 한다. 아무튼 이 일대는 임진왜란~병자호란~6·25전쟁 때까지 피란처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 정상 통신탑에 걸려 있는 정상 안내판.

가래골 입구-(30분)→갈치고개(↑복장리 5.5km 푯말)-(10분)→안부 ㅏ자 삼거리-(8분)→T자 삼거리(왼쪽 능선 길은 산유리 방면)-(7분)→안부(6.25 때 참호, 큰 상수리나무)-(20분)→가래골 방면 지능선 갈림길(마지막 참호)-(8~9분)→정상.


▲ 발전소 고개 북쪽 주발봉 방면 능선길이 시작되는 삼거리의 푯말.

산유리~분자골~405m봉 동릉~정상 남릉~정상〈약 5.5km · 2시간 30분~3시간 소요〉


갈치고개 남쪽인 산유리(山柳里)는 예전에는 산 너머 골짜기라는 뜻인 산유동(山踰洞), 또는 버드나무가 많아 유동(柳[류]洞)으로 불렸다고 한다. 1871년 조사된 가평읍지에는 ‘산유동에 민가 35호, 유동에 21호 거주한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산유리는 현재 가평읍에 속한다. 그러나 1942년 관제개편 이전에는 가평읍 남쪽 고을이라는 뜻으로 남면(南面)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 때 산유동의 산자와 유동의 류(유)자를 따서 산유리라 이름이 지어졌으며, 지금도 가평읍 토박이 주민들은 산유리 일원을 ‘구(舊) 남면’으로 부르기도 한다. 분자골은 옛날 자식들을 혼인시켜 분가(分家, 分子, 分財)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 전해진다.


▲ 분자골 전통주 체험장 옆에 있는 입석. 이 입석 왼쪽에 405m봉 동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산유리 마을회관 앞-(6분)→산유낚시터-(8분)→다리 앞 삼거리(←산유시골된장 500m, 산유리 캠핑장→ 푯말)-(오른쪽 다리 건너 3분)→샘터-(약 100m)→백화만당(별장) 오른쪽 삼거리(←산 민박 안내판)-(왼쪽 분자골 마을길로 5분)→감선골 갈림길 삼거리(←오디막걸리 무료시음회, 감 익는 마을 200m→안내 푯말)-(왼쪽으로 5분)→산유리 캠핑장-(약 100m)→전통주 연구개발원 출입구 왼쪽 돌기둥(‘山’ 음각)-(왼쪽 숲길로 약 30m)→왼쪽 사면 길 진입-(4분)→405m봉 동릉 능선길 진입-(오른쪽 능선으로 20분)→초원지대 상단부 인동장씨묘-(20분)→오래된 고개(안부 사거리)-(10m)→묵묘-(20m)→T자 삼거리-(왼쪽 사면 길로 8~9분)→발전소 고개 도로 10m 직전 푯말(주발봉 2.2km→, 가평역 8.6km→)-(오른쪽으로 4~5분)→405m봉-(30분)→430m봉-(30분)→정상.   


상천역~6호 군도~큰골~발전소 고개~정상 남릉~정상〈약 6.5km · 2시간 30분~3시간 소요〉


상천 4리 마을회관에서 4~5분 거리인 서달교는 옛날 다리 건너에 서달(書達)마을이 있었다는 곳이다. 예전에는 서달마을 터에서 430m봉 서릉을 경유해 주발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마을 터 상단부 능선마루가 온통 수림으로 뒤덮여 통행이 안 된다.


상천리에서 주발봉으로 오르는 가장 편한 코스가 일단 발전소 고개로 올라가는 것이다. 상천 4리 마을회관 앞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호명호수행 버스를 타고 호명호수 관리사무소(돌쇠네 식당 오른쪽) 앞까지 오르면 된다(4~5분소요). 걷는 경우, 잰 걸음으로 40분 이상 소요된다. 이 버스 편으로 호명호수까지 간 다음, 호명호수 종점에서 발전소고개로 향해도 된다.


▲ 1 호명저수지 갈림길에서 20분가량 오른 쉼터에서 서쪽 아래로 내려다 본 큰골과 제 2주차장. / 2 상천저수지에서 올려다 본 주발봉 남릉상의 430m봉(왼쪽).

발전소고개는 호명산에 양수발전소가 생기면서 지어진 명칭이다. 일명 ‘군도 6호선’으로 불리는 이 고개는 상천리 46번국도에서 복장리 75번국도로 연결된다. 고개 양쪽 도로를 뒤덮은 가로수 수림이 볼 만하다.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고갯마루에 주차하고 주발봉이나 호명호수를 다녀오는 짧은 등산을 즐기는 등산인들이 많다.


▲ 상천리 방면 발전소 고개. 주발봉은 왼쪽, 호명저수지는 오른쪽 능선으로 산길이 있다.

상천역 1번 출입구-(40m)→푯말(←호명호수 3.7km, ←호명산 7.3km)-(경춘선 철길 굴다리 밑 통과 약 150m)→사거리(↑상천 마을회관 400m, 호명호수 3.1km→ 푯말)-(7~8분)→상천 4리 마을회관 앞(↓상천역 500m 푯말)-(오른쪽 상천마트 앞길로 4분)→서달교 앞(오른쪽은 가온길 식당)-(5분)→샘터-(12분)→상천저수지 둑 앞-(10분)→호명산 양봉원-(8~9분)→제2주차장-(3분)→호명호 갈림길 삼거리(관리사무실 앞)-(왼쪽 길로 10분)→마지막 집-(7분)→쉼터(벤치 3개)-(10분)→발전소고개(오른쪽에 호명호수 1.8km→, 호명산 정상 6.6km→ 푯말)-고개 넘어 왼쪽 푯말(←주발봉 2.2km, ←가평역 8.6km)-(10m)→분자골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 이후 정상 남릉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상천역~6호 군도~상천저수지~430m봉 서릉~남릉~정상〈약 5km · 2시간 30분 소요〉


430m봉 서릉은 취재팀이 <월간 산> 2001년 8월호에 주말산행 코스로 소개를 했던 곳이다. 이 당시에는 430m봉 서릉 상에 각종 산나물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정상에는 10m 높이 중계탑 아래에 삼각점(1978년 재설)이 있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중계탑 옆에 가평군에서 가평역부터 청평역까지 이어지는 보기 좋은 등산로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다. 전망데크에는 편의시설인 평상 1개와 벤치 3 개가 놓여 있다. 


상천저수지 둑 왼쪽-(저수지 호안길 약 200m)→지계곡 입구-(오른쪽 지능선으로 2분)→무덤-(20분)→325m봉(430m봉 서릉)-(5분)→안부-(7~8분)→오래된  무덤-(40분)→430m봉 삼거리. 이후 왼쪽 정상 남릉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 정상에서 가장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북쪽 조망. 가평읍 오른쪽으로 월두봉과 계관산 등이 보인다.

 

빛고개~361m봉 서릉(명지지맥)~정상 북릉~정상 〈약 3.6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빛고개는 청평면 상천리와 가평읍 상색리 경계를 이룬다. 상천리 에덴휴게소에서 빛고개로 오르다 보면 북쪽(46번국도 왼쪽)으로 좁은 계곡이 보인다. 이 계곡 이름이 무지골이다. 이 무지골 발원지는 불기산 정상이다. 무지골 오른쪽 능선은 불기산에서 주발봉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이다.


무지골 본래 이름은 이 골짜기에서 피어오르는 아침안개가 무지갯빛을 낸다하여 무지개골로 불리었다 전해진다. 즉 빛고개라는 이름은 이 무지개골에서 무지개가 빛을 내는 곳이라는 데서 생긴 지명이다.


빛고개 등기점은 옛날 구도로로 올라간다. 일단 고개를 넘어간 동쪽 기슭에는 공원시설이 있다. 공원 위쪽 작은 건물은 관리사무실과 화장실이 함께 있다. 빛고개 공원시설은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의 휴식장소다.


빛고개 관리사무실 앞(↑정상 3.1km 푯말)-(5분)→쉼터(벤치 1개)-(20분)→무명봉(송전탑)-(15분)→안부 삼거리-(10분)→290m봉(송전탑)-(7분)→안부(체육시설)-(10분)→오른쪽 사면 길(잣나무 숲) 진입-(2분)→361m봉 남쪽 가평역 갈림길(←가평역 5.5km, 주발봉 0.9km 푯말→). 이후 오른쪽 명지지맥으로 30분가량 오르면 정상.


▲ 361m 남쪽 안부에 새로 세워진 푯말.

정상 조망은 남서쪽과 북서쪽은 숲이 시야를 가린다. 북으로는 가래골 건너로 361m봉 북동릉이 가평읍과 함께 보인다. 가평읍 뒤로는 경기 제1봉 화악산과 응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응봉 오른쪽으로는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가평읍내 오른쪽으로는 북한강을 건너는 경춘선 철교와 경강교가 자라섬과 함께 조망된다. 자라섬 아래로는 남이섬이 보인다. 남이섬 위로는 새덕산 줄기 뒤로 월두봉과 삼악산 정상이 살짝 머리를 내민다.


남으로는 산유리 분자골 뒤 물안산 남릉을 휘돌아 청평호로 흘러가는 북한강이 거울인 듯 조망된다. 북한강 뒤로는 장락산, 봉미산, 폭산, 그리고 양평 제1 봉인 용문산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 명지지맥상의 290m봉에서 남동으로 본 주발봉 정상.

교통

열차편 상봉역→상천역·가평역 상봉역에서 평일 1일 54회(05:08~22:48), 토·일·공휴일 1일 42회(05:33~22:48) 운행하는 경춘선 전철 이용.


용산역·청량리역→가평역 1일 23회(06:00, 07:00, 08:00, 09:00, 10:00, 10:30, 11:00, 11:30, 12:00, 12:30, 13:00, 14:00, 15:00, 15:30, 16:00, 16:30, 17:00, 18:00, 19:00, 20:00, 20:30, 21:00, 22:00) 운행하는 춘천역행 ITX 청춘열차 이용. 가평역까지 42분 소요.  요금 가평 4,800원, 청평 4,000원. 이 열차는 기존 경춘선 전철과 달리 청량리역~평내호평역~청평역~가평역 외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버스편 청량리역 앞 환승정류소에서 수시(05:20~22:00) 운행하는 1330번(청량리~상봉전철~돌다리~금곡~호평~마석~대성리~청평) 외에 1330-2(상기 노선 같고, 종점 가평~남이섬 입구), 1330-3(가평~목동)번 직행좌석버스 이용.


일단 청평으로 가는 경우에는 상기 버스 외에 1330-4(청평~현리), 1330-5(청평~설악면)번, 또는 청량리발 중랑교~상봉역~망우역~교문사거리~돌다리~왕숙교~설악터미널 경유 청평으로 운행하는 8004번 직행좌석버스 이용.


요금 일반·청소년 1,800원(교통카드 1,700원). 가평까지 1시간 30분 안팎 소요. 


가평→이화리· 산유리 1일 5회(06:30, 09:00(가평역 경유), 11:10(역), 14:00(역), 17:30(역), 19:20) 운행하는 금대리·복장리행 버스이용.


산유리·이화리→가평 금대리에서 1일 5회(07:00, 09:50(역), 09:50(역), 11:50(역), 14:50(역), 18:20(역), 20:00) 나오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온다.


상천 4리→호명호수 입구(관리사무소) 상천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상천 4리 마을회관 앞에서 1일 12회(08:30(가평 08:20발), 09:35(청평 09:30발), 10:35(청평 10:30발), 11:05, 11:35, 13:05(청평 13:00발), 14:05(청평 14:00발), 14:35, 15:05, 15:35, 16:05, 17:25(청평 17:20발) 운행. 요금 1,200원. 5분 소요. 이 버스편은 호명호수 입구에서 호명호수까지 왕복 운행한다.


호명호수 입구→상천리 1일 12회(08:55(청평까지 운행), 10:00(청), 11:00(삼봉터까지 운행), 11:30(삼), 12:00(청), 13:30(청), 14:30(삼), 15:00(삼), 15:30(삼), 16:00(삼), 16:30(청), 17:50(가평). 삼봉터는 46번국도 상천 4리 들목인 소양강메기매운탕 식당 앞 버스정류소를 말한다. 문의 호명호수 운행 버스 : 청평 585-7242, 가평 582-2300. 


택시 가평역→이화리 가랫골 입구 5,000원. 산유리 분자골 입구 8,000원, 빛고개 8,000원. 가평 동운택시 582-2414, 582-2416. 


상천리 방면에서는 청평택시 이용. 문의 584-1183, 584-1265, 584-2252.


숙식(지역번호 031)


가평역 일원 가평역 바로 앞에는 옥수수를 삶아 파는 포장마차 한 곳이 전부이다. 가평역에서 600m 거리인 75번국도와 만나는 ‘가평역 삼거리’ 부근에 초원닭갈비(581-3366), 청운막국수(581-5989), 사랑채(582-7808) 식당 등이 있다. 식당마다 막국수를 판다.


산유리 방면 산(山)민박(581-1054), 산유리 캠핑장(582-5990), 산유펜션(011-9897-0972) 등 이용. 산유리 캠핑장 위에 있는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전통주교육훈련기관인 전통주연구개발원(581-1054)에서 매주 토요일 ‘오디막걸리’ 무료시음회가 열린다.


상천리 일원  상천역 앞 전방 300m 거리 함지박 손두부(584-9767), 역에서 상천 4리 마을회관 방면 잣두부 음식 전문에 민박을 겸하는 푸른가든(584-9564), 마을회관에서 상천저수지 방면 숯불구이 전문 가온길(584-9494) 등 이용. 함지박에서 손두부 외에 토종닭 백숙, 오리탕, 푸른가든에서 잣콩국수(5,000원), 잣모두부(8,000원), 해물파전(1만 원), 옻닭(4만 원), 가온길에서 숯불닭갈비, 양념갈비, 고추장 삼겹살, 생삼겹, 더덕백숙, 닭볶음탕 등을 판다. 호명호수 갈림길 부근에는 산마루가든(585-8989), 돌쇠네(584-5382), 하늘과 별 땅(011-324-3384) 식당 등이 있다.


자가용 이용 시 상천역 입구에서 빛고개 방면으로 약 1km 거리인 에덴휴게소 식당(581-0577) 음식이 괜찮다. 우동 국수와 같은 면 종류에서 양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아침식사 장소로 제격.

 출처 : 월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