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너울길] 용인 '너울길' 내년에 3개 더 선보인다

용인 '너울길' 내년에 3개 더 선보인다

• 권상은 기자
• 입력 : 2012.10.29 22:30

조광조 선생 만나는 광교산길 구봉사길에선 농촌 체험 등 올해 3개 코스 개설
내년엔 민속촌 너울길 등 역사와 자연 연계해 개발

웰빙 걷기 코스 개설 바람에 가세한 용인시가 자연생태는 물론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용인 너울길'을 잇달아 선보인다. 용인시는 기존에 조성된 임도 등을 활용해 올해 3개 코스를 개발한 데 이어 내년에 새로 3개 코스를 더 개설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민 공모를 거쳐 선정된 이름 '너울길'은 용인지역의 나지막한 산들이 마치 물결처럼 보이는 모습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용인지역은 산세가 부드러워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용인시는 작년부터 너울길 개설에 나서 올해 광교산 너울길(심곡서원~손골성지), 문수봉·성지순례 너울길(은이성지~청정학일마을), 구봉산 너울길(연미향마을~MBC 드라미아)등 3개 코스 35㎞를 만들었다. 시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관광명소 활성화도 노렸다. 유적지, 종교성지, 농촌 체험 마을, 박물관 등을 두루 포함했다. 코스 개발과 더불어 주차장, 종합안내판, 데크쉼터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우선 1코스 광교산 너울길은 조선 중기의 개혁 정치가인 정암 조광조(1482~1519) 선생을 만나는 길이다. 정암을 모시는 심곡서원(수지구 상현동)에서 시작해 조광조 묘역~매봉약수터~천년약수터~성불사~서봉사지~법륜사~손골성지 코스로 구성됐다. 약 2㎞, 40분 코스인 심곡서원 탐방로(심곡서원~조광조묘역~쉼터~심곡서원)도 별도로 만들었다.

 

용인‘문수봉·성지순례 너울길’코스에 포함돼 있는 와우정사 입구. 높이 8m에 이르는 거대한 불두가 자리 잡고 있다. /용인시 제공

2코스 문수봉·성지순례 너울길은 2개 코스로 조성됐다. A코스는 양지면 송문교~은이성지~신덕고개~곱든고개~문수봉~문수산터널~청정학일마을을 거친다. B코스는 양지면 송문교~은이성지~신덕고개~와우정사~해실마을~망덕고개~장촌마을~애덕고개~장경사~청정학일마을로 구성됐다. 종점인 청정학일마을(원삼면 학일리)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코스 구봉사 너울길은 연미향마을~잿마을~청소년수련원~둥지박물관~둥지촌 전원마을~구봉산~정배산~MBC 드라미아를 연결한다. 연미향 마을(원삼면 독성리 일대)은 슬로푸드 체험 시설, 친환경 먹거리 판매장 등을 갖추고 마을기업도 운영하고 있다. 둥지박물관(원삼면 죽능리)은 국내 최대 만화자료와 생활자료를 보유한 박물관이며, MBC 드라미아(백암면 용천리)는 사극 촬영 장소로 사용하는 대형 오픈 세트장이다.

용인시는 내년에도 3개 코스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부아산 너울길(중앙공원~독립유공자 유근 선생 묘~현충탑~노고봉~명지대~학고개~부아산~용인대~삼가초등학교~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은 공원 등 휴식공간을 연계하게 된다.

민속촌 너울길(한국민속촌~경기도국악당~경기도 어린이 박물관~경기도 박물관~백남준 아트센터~용뫼산~사은정~한국민속촌)은 관광지와 문화예술명소가 두루 들어간다.

대지산 너울길(포은 정몽주 묘소~문수산~호박등불마을~한국등잔박물관~선죽교~충열서원~대지산~죽전공원)은 역사와 자연을 연계한 코스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