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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산이 나를 기다린다 / 이생진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7. 13.











 

 

 

 

산이 나를 기다린다 / 이생진

 

 

“오늘도 산에 갈래요?”

 

비오는 날, 아내 목소리도 젖었다

 

“가봐야지 기다리니까”

 

“누가 기다린다고“

 

“새가 나무가 풀이 꽃이 바위가 비를 맞으며 기다리지”

 

“그것들이 말이나 할 줄 아나요”

 

“천만에, 말이야 당신보다 잘하지”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시인데

 

아내는 아직도 산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