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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하 (李夏)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8. 1.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하 (李夏)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칠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