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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걷기 좋은 힐링 숲길

걷기 좋은 힐링 숲길 ⑦ 인제 자작나무 숲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10. 12.

걷기 좋은 힐링 숲길 ⑦ 인제 자작나무 숲

 

[중앙일보] 입력 2013.10.08 02:18

인제 자작나무 숲 - 하얀 오솔길 오르며 동화 속 환상세계로 빠져보세요

인제 자작나무 숲의 황금빛 가을 단풍은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설악산은 10월 중순이 절정이다.

유명한 만큼 단풍을 찾아온 수많은 행락객 속에 호젓하게 단풍을 즐기며 힐링하기란 쉽지 않다.

행락인파와 교통체증을 피해 곱게 물든 단풍을 조용히 즐길 수 있는 힐링트레일 코스를 소개한다.

‘숲의 귀족’‘숲의 여왕’이라 불리는 자작나무 숲이다.

하얀 나무줄기가 빛나는 자작나무는 흔히 눈덮인 시베리아 벌판 및 북유럽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강원도 인제군 수산리 및 원대리에도 자작나무 단일 수종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산리에는 100만그루, 원대리에는 70만 그루의 30~40년생 자작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

소양호 인근 산골마을 인제군 남면 수산리마을입구에 들어서면 ‘자작나무 사진 촬영지’란 팻말이 마을 이름을 대신해 서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인제자연학교 캠핑장을 1㎞지나면 길이 두 개로 갈라진다.

자작나무숲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산중턱을 한바퀴 도는 길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하얀 자작나무, 노란 단풍잎, 녹색 소나무, 갈색 참나무,

붉은 단풍나무들이 은은하게 색을 발하며 어우러져 있다.

한 폭의 파스텔화를 보는 듯한 풍광이 펼쳐진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임도를 5㎞ 오르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보는 산비탈의 자작나무 숲이 노랗게 물든 한반도 지형을 닮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망대를 지나는 임도는 창막골 계곡을 따라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순환임도의 길이는 12㎞.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산 75-22번지의 원대봉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일명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다.

언덕위 탐방소 입구에서 인적사항을 적은 후 산책할 수 있는 숲까지 3.5㎞의 임도를 올라야 한다.

산허리를 끼고 천천히 오르는 길 옆에 자작나무 숲이 펼쳐진다.

정상 가까이 오르면 온통 하얀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1974년부터 경제림 조성단지로 관리돼 온 이곳은 수년 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숲유치원으로 조성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가까이서 나무를 만져보고 느껴보는 매력이 있다.

낙엽 쌓인 오솔길을 따라 하얀 숲을 걸으면 마치 동화 속 환상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얀 숲속 공터에 있는 자작나무 의자 등걸에 앉아 숲의 기운을 받아본다.

눈에 가득한 하얀 숲뿐만 아니라 투명하게 정화된 숲의 정령이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한다.

외줄 그네를 타면 어느덧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게 된다.

백색 자작나무 껍데기를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

그래서 ‘자작나무’다.

숲유치원부터 자작나무 숲 전망 장소로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샘물가 옆에 텅 빈 공간이 숨어 있다.

자작나무 숲 정중앙인데, 360도 온통 자작나무로 꽉 차있다.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를 지나 다시 탐방소로 돌아온다.

걷는 거리는 총 9㎞.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사진 블루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