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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 박창기 詩

by 맥가이버 Macgyver 2015. 2. 21.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 박창기 詩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마을이 적막을 끌어 덮는다 해도
사람을 외면할 수는 없으리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사랑이 아니고서야 길은 굳이 거기로 났을까

사람의 마을에서 만난 풀꽃은 모두 아름다웠다
사랑받는 여자가 예뻐지듯
정다운 눈으로 바라본 풀꽃이야
사랑한다는 말에도 예뻐진다는 것이니
사람의 마을로 가는 저 길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 수 없겠다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길 위에서는 늘 혼자이나
사람의 마을에서는 만남이 있지 않은가
만남이 꼭 사랑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눈빛 한 사발
잘 익은 마음 한 사발이면 좋을 것 같다
겨자씨 같은 관심이면 사랑은 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