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 김남주 詩
만나면 금방 하나가 된다 물은
천봉만학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져 골짜기로 흐르다가도 만나면 만나기만 하면 물은 금방 하나가 된다 어디서고 웅덩이에서고 강에서고 바다에서고
나 오늘 경기도 양평 땅에 와서 두 물이 머리를 맞대고 만난다는 두물머리란 데에 와서 남한강 물 북한강 물 두 물이 하나가 되는 기적을 본다.
어인 일인가 그런데 인간 세상은 만나면 만나기가 무섭게 싸움질이다.
남과 북이 그렇고 동과 서가 그렇고 부자들과 가난뱅이들이 그렇다.
-- 김남주 시인의 시 ‘두물머리’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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