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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境界를 허물다 / 박동진 詩

by 맥가이버 Macgyver 2016. 3. 31.

 

境界를 허물다 / 박동진 詩

 
돌아가시오,

다소 유화적 경고를 넘어

들어오지 마라! 는

철책 두른 팻말이 우뚝하지만

 

앞장 선 발자국들을 따라

발아래 보일락 말락 피어난 꽃들을 뭉개고 갔던 

길, 언뜻 길 같았으나

곧바로 끊겨버린 벼랑 끝에서 돌아나오는데

 

뭉개버린 풀들이 일어서고 있다

푸른 잔디밭 군데군데

利己의 거친 발자국들을 조롱하듯

꽃들이 피어난다

 

순간의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풀밭과 꽃밭, 내 가는 세상의 모든 길이며

그대 서 있는 자리, 통행금지구역을 구분하는

어떤 戒나 法文도 단지 제스처일 뿐!

 

그대 열린 마음에서부터

풀이 돋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