境界를 허물다 / 박동진 詩 다소 유화적 경고를 넘어 들어오지 마라! 는 철책 두른 팻말이 우뚝하지만
앞장 선 발자국들을 따라 발아래 보일락 말락 피어난 꽃들을 뭉개고 갔던 길, 언뜻 길 같았으나 곧바로 끊겨버린 벼랑 끝에서 돌아나오는데
뭉개버린 풀들이 일어서고 있다 푸른 잔디밭 군데군데 利己의 거친 발자국들을 조롱하듯 꽃들이 피어난다
순간의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그대 서 있는 자리, 통행금지구역을 구분하는 어떤 戒나 法文도 단지 제스처일 뿐!
그대 열린 마음에서부터 풀이 돋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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