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의 '쫑피서산행 - '장암역에서 석림사계곡-수락산 정상-도솔봉-귀임봉-노원골 입구-수락산역까지 걷기' 이야기
맥가이버의 '쫑피서산행 - '장암역에서 석림사계곡-수락산 정상-도솔봉-귀임봉-노원골 입구-수락산역까지 걷기' 코스
수락산역→노강서원→석림사→수락폭포→전망대→수락산 정상→철모바위→코끼리바위→하강바위
→치마바위→도솔봉→안부삼거리→탱크바위/돼지바위→귀임봉→배바위→노원골 입구→수락산역
오늘은 '쫑피서산행 - 장암역에서 석림사계곡-수락산 정상-도솔봉-귀임봉-노원골-수락산역까지 걷기'를 위해 길을 나선다.
며칠 사이에 놀랍게도 달라진 날씨...
가을을 맞이할 준비가 채 안되어 있었는데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 하다.
애초 계획은 석림사계곡을 타고 수락산 정상에 오르고 도솔봉을 거쳐 벽운동계곡으로 내려서며 피서산행을 하려 했으나...
석림사계곡은 금요일 내린 비에도 계곡물이 충분치 않고 날씨마저 그다지 덥지 않고 가을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고...
수락산 정상에 올라 도솔봉을 거쳐 하산시에도 가을비가 내려서 벽운동계곡으로 내려서기보다 귀임봉을 경유하여 하산한다.
간간이 가을비 뿌려주는 좋은 날씨 속에 좋은 님들과 행복한 산행을 다녀왔네요.*^&^*
▼ 13시 26분 - 하강바위 하단 전망대에서...
길 / 천상병 詩
길은 끝이 없구나
강에 닿을 때는
다리가 있고 나룻배가 있다.
그리고 항구의 바닷가에 이르면
여객선이 있어서 바다 위를 가게 한다.
길은 막힌 데가 없구나
가로막는 벽도 없고
하늘만이 푸르고 벗이고
하늘만이 길을 인도한다.
그러니
길은 영원하다.
▼ 13시 30분 - 도솔봉 방향으로...
▼ 13시 36분 - 치마바위
▼ 13시 47분 -
▼ 13시 49분 -
▼ 13시 52분 -
▼ 13시 53분 -
▼ 13시 57분 -
▼ 13시 58분 - 도솔봉 정상
▼ 14시 03분 -
▼ 14시 07분 -
▼ 14시 08분 -
▼ 14시 14분 -
▼ 14시 15분 - 거인발자국바위?
▼ 14시 26분 -
▼ 14시 03분 - 탱크바위 상단
▼ 2013년 2월에 찍은 탱크바위 상단 모습
▼ 탱크바위
▼ 2013년 2월에 찍은 탱크바위에서 당고개역 방향을 보니...
▼ 14시 32분 - 돼지바위
▼ 2013년 2월에 찍은 탱크바위 아래 돼지바위 모습
▼ 14시 39분 - 이제 귀임봉을 향해...
▼ 14시 45분 -
약속 / 천상병 詩
한 그루의 나무도 없이
서러운 길 위에서
무엇으로 내가 서 있는가
새로운 길도 아닌
먼 길
이 길은 가도가도 황톳길인데
노을과 같이
내일과 같이
필연코 내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다.
▼ 14시 53분 -
▼ 14시 58분 -
▼ 15시 12분 -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詩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 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15시 18분 -
▼ 15시 24분 -
▼ 15시 27분 - 귀임봉 전망대
▼ 15시 29분 - 귀임봉 정상
▼ 15시 31분 -
▼ 15시 35분 -
▼ 15시 43분 - 노원골/수락산역 방향으로...
▼ 15시 48분 -
▼ 15시 55분 -
▼ 15시 58분 - 배바위
▼ 16시 00분 -
강물 / 천상병 詩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 18시 18분 - 귀천정
귀천(歸天) / 천상병 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소풍 / 천상병 詩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삶이 소풍이었다고
그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오늘
한쪽의 일터에서는 굴뚝위에서 농성을 하고
바람이 바뀌었다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감옥으로 내몰리는데
이 길이 소풍이라고
따르는 식구들과
목마 태운 보따리
풀숲에 쉬면 따가운 쐐기
길에는 통행료
마실 물에도 세금을 내라는 세상
홀로 밤길을 걷고
길을 비추는 달빛조차 몸을 사리는데
이곳이 아름답다고?
나무 / 천상병 詩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 18시 30분 - 수락산역에서 여정을 마치고 전철로 귀가.
☞ 이것으로 '쫑피서산행 - '장암역에서 석림사계곡-수락산 정상-도솔봉-귀임봉-노원골 입구-수락산역까지 걷기' - 1부를 마친다.
-▥☞ 2부[하강바위→치마바위→도솔봉→탱크바위/돼지바위→귀임봉→배바위→노원골 입구→수락산역]는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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