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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 '포스트 트루스' - '(post-truth·탈진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6. 11. 17.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 '포스트 트루스'

    (post-truth·탈진실)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신념이 여론에 더 영향 미치는 것 뜻해

    옥스퍼드 사전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포스트 트루스(post-truth·탈진실)'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BBC 등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형용사로 분류된 이 단어는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이나 개인적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 이 단어의 사용 빈도가 지난해보다 20배나 증가했다"며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지난 6월과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7월에
    이 단어 사용이 눈에 띄게 늘었고, 그 뒤로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소셜미디어가 뉴스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기득권에서 나온 '팩트'를 향한 불신이 늘어났다"며
    "이 단어가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단어가 된다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

    포스트 트루스는 1992년 세르비아계 미국 극작가인
    고(故) 스티브 테쉬흐가 잡지 네이션에 쓴 에세이에 처음 등장했다.

    테쉬흐는 1987년 미국의 레이건 정부가 이란에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하고 그 이윤으로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을 지원한 '이란·콘트라 스캔들'을 다룬 글에서
     "자유인인 우리는 포스트 트루스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것을 자유 의사로 결정했다"고 썼다.

    이 밖에 브렉시트를 옹호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브렉시터(Brexiteer)',
    미국 대선에서 주목받은 '알트 라이트(alt-right·대안 우파)',
    덴마크식 안락함을 뜻하는 '히게(hygge)' 등이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올랐다.


    변희원 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