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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9월의 약속 / 오광수

by 맥가이버 Macgyver 2017. 9. 3.


 9월의 약속 /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 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 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 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 않는 하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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