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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내리막길 / 정연복 詩

by 맥가이버 Macgyver 2018. 2. 26.



내리막길 / 정연복 詩


오르막 산행을 할 때는
힘들고 숨이 찹니다

산길을 내려올 때는
그냥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지금껏 내가 걸어온
인생의 길을 뒤돌아봅니다

오르막을 지나
내리막으로 들어선 지 오래입니다

언제 내가 이렇게
긴긴 길을 걸어왔는지

세월의 빠름 앞에
가만히 옷깃을 여밉니다.

앞으로 얼마쯤의 길을
더 걸어가야 할지 알 수 없지만

남은 내리막길은 힘 빼고
가벼운 발걸음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