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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길 / 정용철

by 맥가이버 Macgyver 2020. 4. 19.



길 / 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 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