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상담실] 등산 중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을 만났다면?
Q1. 집중호우가 많은 계절입니다. 물이 불어난 계곡물은 어떻게 건너야 안전한지요.
여름 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중의 하나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계곡의 급류를 무모하게 횡단하다 일어나는 익사사고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고는 계곡에 고립된 산악인들이 성급하게 계류횡단을 시도하는 중에 일어납니다.
국내 조난사고 발생통계를 보면 연중 46%가 여름 산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중 집중호우와 급류에 의한 익사사고가 3분의 2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런 사고는 계곡이 깊은 설악산의 천불동과 설악골, 십이선녀탕 계곡,
지리산의 달궁 계곡. 오대산 동피골 등지에서 자주 발생했습니다.
위험한 집중호우
집중호우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시간과 공간적인 집중성이 매우 강한 비를 말합니다.
‘집중호우’라는 용어는 보도 관련 기관에 의해 유래되었으나 현재는 기상용어로 정착되었습니다.
장마철이나 장마의 끝 무렵 또는 태풍 때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큰 수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보통 하루 강수량이 연 강수량의 10% 이상 일 때를 가리켜 집중호우라고 합니다.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우량이 30mm 이상이고,
1~2시간 주기로 세찬 비가 내렸다가 다시 약한 비가 내리는 강약의 극치를 보이기도 합니다.
습한 기단이나 태풍의 영향 등에 의해 시간당 강수량이 상당량에 이르며.
뇌우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집중호우는 주로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형성되는 적란운에서 발생하며,
발달한 적란운은 약 1,000~1,500만 톤의 물을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하늘의 저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름이 한 곳에 정체해 계속 비를 내릴 때 집중호우가 됩니다.
이 구름은 수명이 1~2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으나 주변의 기상조건이 맞으면
생성과 소멸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며칠 동안 집중호우가 계속되기도 합니다.
집중호우는 한정된 좁은 지역에 내리므로 기상대에서 관측하기도 어렵고 정확한 예보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산악지대에서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여러 가지의 위험 상황이 발생합니다.
낙석과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계곡물이 범람해 사람들을 계곡에 고립시키거나 등반자의 체온을 저하시켜 위험에 이르게 합니다.
집중호우의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1972년 8월 중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이틀 동안에 452.4mm에 달하는 비가 내려 많은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호우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으로는 지리산 부근, 경기 북부, 대관령 부근의 산간지대입니다.
특이한 사례이긴 하지만 1998년 8월 경기도 일대에 3일 동안 내린 폭우로 인해
북한산 송추 계곡에서 40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일도 있었습니다.
호우는 여름철 산악사고의 주범입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계곡에서의 캠핑과 계곡 옆의 등산로는 가급적 피해야 하며,
어쩔 수 없이 계곡에서 캠핑을 하게 되었을 경우는 비가 내리면 한밤중일지라도
지체 없이 막영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 심리는 조난을 유발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고립되었을 때는 기다려야 한다
계곡의 급류횡단 중 물살에 휩쓸리는 익사사고는
계곡에 고립된 사람들이 성급하게 계류횡단을 시도하는 중에 일어납니다.
시기별로는 7월의 장마철과 국지적인 호우 현상이 두드러진 8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등산 중에 집중호우를 만나 계곡에 고립되었을 경우 최선의 방법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물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 이외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무모하고 성급한 판단으로 계곡물을 건너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계곡물은 증수가 빠른 대신 비가 그친 후 2시간 정도 지나면
수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사람만이 위험을 극복할 수 있으며,
급류횡단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되어야 합니다.
만부득이 횡단해야 할 경우라면 다음의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 계곡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 폭이 좁고 수심이 얕은 곳을 횡단지점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수심이 허리 이상일 때는 횡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둘째, 물살이 느리고 수심이 얕은 곳을 택해서 물이 흐르는 하류 쪽 방향으로 비스듬히 횡단해야 합니다.
셋째, 가능하다면 계곡 바닥이 평탄하고 바닥이 투명하게 잘 보이는 지점을 선택해야 합니다.
물밑이 잘 보이는 맑은 계류라 할지라도 그 깊이는 광선의 굴절작용으로 얕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등산용 스틱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깊이를 재보아야 합니다.
넷째, 계곡이 꺾인 지점과 폭포 밑은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으며 구덩이가 파여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다섯째, 계곡은 폭이 넓을 수록 물살이 느리고 수심이 얕습니다.
여섯째, 횡단할 때 발의 움직임은 끌 듯이 천천히 앞으로 밀면서 옮겨야 하며
나무 막대를 사용할 때는 하류 쪽으로 짚어야 합니다.
이렇듯이 여러 가지 안전 수칙이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최선책입니다.
로프를 이용한 횡단방법
이런 방법 외에도 로프를 이용한 횡단 방법이 있습니다.
로프를 이용한 횡단방법은 만부득이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때로는 로프가 물속에 잠겨 바위에 걸릴 경우 횡단자가 물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 점만 유의한다면 효과적인 횡단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횡단자 C는 로프를 겨드랑이 아래나 또는 허리에 보울라인 매듭Bowline knot으로 묶고 계곡을 횡단합니다.
이때 확보자 A는 상류 쪽에서 로프를 카라비너에 끼워 슬링으로 고정한 후 횡단자를 확보해 주어야 하며,
하류에서는 확보자 B가 확보 로프로 횡단자가 횡단할 때 로프를 서서히 풀어 주어야 합니다.
만약 횡단 자가 실수로 물살에 휩쓸릴 경우는 상류 쪽의 확보자 A가 로프를 느슨하게 풀어 주고,
확보자 B는 하류 쪽에서 횡단자를 끌어당겨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상류 쪽으로 끌어당긴다면 수압에 의해 횡단자가 익사하게 됩니다.(그림.1)
첫 번째 횡단자 C가 계곡 건너편에 도달하면 B는 로프를 풀어 C에게,
C는 남은 로프를 A에게 풀어 주고,
B가 A의 자리로 올라가 로프를 몸에 묶고 건넙니다.
두 번째 횡단자 B는 대각선 방향으로 하류 쪽을 향해 A와 C의 확보를 받으며 계곡을 횡단합니다.(그림2).
이때 B가 실수로 미끄러질 경우는 건너편 상류 쪽 의 A가 로프를 풀어 주고,
C는 하류 쪽으로 B를 잡아당겨 끌어올려야 합니다.
마지막 횡단자 A가 넘어졌을 때는 상류 쪽 B의 확보를 받고 C는 A를 잡아당깁니다.(그림3).
이 방법에는 로프, 슬링, 카라비너가 필요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해 횡단할 때는 사전에 구호와 수신호,
또는 호루라기를 이용해 의사전달 방법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계곡 물소리가 너무 커서 반대편 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할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Q2. 우중 등산 시 어떤 복장을 갖춰야 하는지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유승준
비 오는 날에도 등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지켜야 할 수칙과 유의사항이 있으며,
우중등산에 필요한 용구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맑아도 산중에서 비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기상상황을 판단해 신속하게 하산하든지 내친 김에 목적지까지 강행할 수도 있는데,
당시 자신의 채비와 악천후의 정도에 따라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입고 있는 옷이 빗물에 젖어 한기가 날 정도가 되고,
등산화가 물에 젖어 걸음이 불편할 정도가 되었다든지,
비가 심하게 내려 시계가 불량해 길을 잃을 염려가 높거나
계곡물이 불어 계곡을 건너기 위험할 경우는 종종 산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등산을 중지하고 가까운 산장이나 은신처를 찾아 비를 피하거나,
아니면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산행을 강행해야 할 경우라면 우중등산에 대한 대비책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중등산에 대한 대비책은 우선 비옷의 준비입니다.
물기가 안에 입은 옷으로 전달되는 것을 일단 차단해야 하니까요.
특히 가을비는 매우 차가우므로 등산화로 들어오는 빗물을 막으려면 오버트라우저도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차가운 비의 온도가 몸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여벌의류도 준비합니다.
산에서 비만 내리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강풍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 장기간 노출되면 체감온도의 영향으로 심각한 사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산행 중 비를 만나면 재빨리 옷을 갈아입을 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아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그 위에 방수용 재킷과 오버트라우저를 입어 더 이상 옷이 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배낭 안에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배낭 안에는 식량뿐만 아니라 여벌 의류도 들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젖으면 준비했다 해도 소용이 없게 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배낭은 젖더라도 내용물은 젖지 않도록
배낭 안에 비닐 주머니를 넣고 그 안에 내용물을 넣고 꾸리는 것입니다.
배낭커버라는 방수커버가 있습니다만 등판을 타고 내리는 빗물은 막지 못합니다.
물론 배낭커버가 없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부는 산에서 우산을 쓴다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우선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어 험난한 지형에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고,
숲에서는 당연히 행동에 불편을 주며, 벼락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우중등산에 대비했는데도 워낙 악천후라서 체온을 지속적으로 빼앗겼다면
다소 번거롭더라도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뜨거운 차나 스프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분은 가장 빨리 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체열을 얻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술은 냉각된 혈액을 온몸에 급히 순환시키면서 체온을 더욱 빨리 내려가게 하므로 위험합니다.
Q3. 야영과 비박을 할 때 감염우려가 있는 유행성출혈열과 쯔쯔가무시 병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동두천시 생연동 김영대
보통 유행성출혈열이라면 한국형 출혈열병,
또는 한탄강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여 한탄바이러스라고도 불리고 있으나,
1982년 세계보건기구에서 신증후성 출혈열Hemorrhagic Fever Renal Syndrome로 병명을 통일했습니다.
이 병의 전염매체는 야외에서 서식하는 등줄 쥐의 배설물(요, 타액, 변)에 분비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사람의 폐로 흡입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까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병은 1951년 한국전쟁 중 연천, 철원 등지에서
처음 발생해 알려졌으나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발생합니다.
이 병은 과거에는 철원 등 휴전선 일대에서 자주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일부 도시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계절별로는 10~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4~5월에도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합니다.
20~50대 연령층의 감염률이 높고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자가 3배가량 많다고 합니다.
이 병은 감염 후 평균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하며,
증상은 3~6일 동안 지속적인 고열, 오한, 두통, 안구통, 요통 등을 수반하며, 구토와 복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약 50%의 환자는 급성신부전증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내출혈, 만성신질환 등의 합병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으며 약 5%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외활동 시 예방책은 풀밭에 눕거나 앉지 말아야 하며
눕거나 앉을 때에는 깔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 후 1~2주 내에 감기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며,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은 예방주사(한탄바이러스 백신)를 활용해야 합니다.
예방주사의 효과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가을철 풍토병 중 흔하게 발병하는 쯔쯔가무시 병은
쯔쯔가무시 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9~10월에 많이 발병되며,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서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게 됩니다.
쯔쯔가무시 병은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쉬우며,
가을철 등산을 할 때 잔디밭에 앉아서 휴식을 즐기다가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쯔쯔가무시 병은 생쥐 같은 설치류에 기생해 사는 털 진드기 유충이
사람의 피부에 붙어 혈액이나 체액을 흡입할 때 감염돼 걸립니다.
10~12일 사이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게 됩니다.
즉,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어도 일주일 정도는 그냥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병입니다.
진드기에 물린 곳에는 커다란 흉터나 딱지가 생기게 되며,
피부에 반점이 나타나면 이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딱지가 생겨도 통증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살펴보기 힘든 머릿속이나 겨드랑이 같은 곳에 생기면
본인도 감염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며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증상으로는 발열, 발한, 두통, 결막 충혈 등이며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뇌수막염으로까지 발전해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병입니다.
쯔쯔가무시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나 산에 갈 때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해 팔과 다리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풀밭에 그대로 앉거나 눕지 말고 휴식할 때는 매트리스나 간이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야외에서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의복을 벗어서 털고
목욕을 하며 입었던 의복은 깨끗이 세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식으로 배우는 등산용어
보울라인 매듭 Bowline Knot
등반자의 몸에 직접 묶는 매듭이다.
안전벨트를 준비하지 못했을 때나, 착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긴급 상황 시에 선등자나 후등자가 사용하는 매듭이다.
매듭을 한 후 반드시 끝줄의 여분을 옭매듭으로 한 번 더 묶는 것이 안전하다.
이 매듭의 묶은 모양은 그림과 같다.
매트리스 mattress
한뎃잠을 자거나 캠핑 시 지면의 냉기나 습기를 차단해 주는 깔판이다.
산에서 포근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는 매트리스는
계절에 관계없이 비상용구로 휴대해야 하는 필수품이기도 하다.
영어로 그라운드시트ground sheet, 매트mat, 슬리핑패드sleeping pad라고도 한다.
매트리스의 종류는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매트리스air mattress와 발포성 스펀지 매트리스가 주종을 이룬다.
에어 매트리스는 2~5cm 정도의 공기층을 형성해 단열하기 때문에 냉기차단 효과가 우수하고,
포근한 탄력감을 제공해 주지만, 무겁고 내구성이 떨어지며, 비싼 것이 단점이다.
발포성 스펀지매트리스는 평판형과 빨래판형이 있으며, 후자의 기능이 더 우수하다.
그 이유는 골이 진 빨래판의 구조 때문이다.
골이 넓은 면적은 열전도를 둔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침낭의 따뜻한 체온을 골 안의 공간에 가두어 열 차단 효과를 높이기 때문이다.
발포성 스펀지매트리스는 엔솔라이트나 폴리에틸렌이 소재인데, 폴리에틸렌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폴리에틸렌은 플라스틱 재질을 가공과정에서 공기가 혼합해 발포시켜 스펀지를 만드는 공정이며,
밀폐된 작은 공기층이 많이 형성되어 차단효과를 높인다.
두께 1~1.5cm 정도로 얇고 가벼우며, 가격도 저렴하다.
빨래판형의 대표적인 제품은
미국의 케스케이드 디자인Cascade Designs사가 개발한 리지레스트Ridge Rest가 우수한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질 좋은 국산도 상당수 보급되고 있다.
매트리스의 길이는 자신의 신장과 같은 크기의 전신용이 좋다.
휴대방법은 두루마리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최근 부피와 크기를 줄인 사각형 접이식이 보급되고 있다.
비박 bivouac
우리말로는 ‘한둔’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한자로는 노숙露宿, 또는 야숙野宿을 뜻하며, 독어는 Biwak이라 하고,
비박장소를 가리켜 비박사이트라고 한다.
등산 도중 예상치 못한 사태가 일어났을 때 한데서 밤을 지새는 것을 뜻하는 비박은
암벽 위나 눈 위에서도 하게 되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을 경우 고통스런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전문산악인들은 이런 경우에 대비해 비박장비를 챙기고 나선다.
침낭이 젖지 않도록 침낭커버를 준비하고,
침낭의 무게를 줄이려고 그 대용으로 비박 색을 준비하기도 하며,
부피와 무게가 적은 비박용 텐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박을 할 경우 노출에 의한 체온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
자는 동안에는 에너지 생산이 현저히 줄기 때문이다.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모닥불을 피우거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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