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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ews] 모든 국가별 최고봉 등정, 가능할까?

by 맥가이버 Macgyver 2020. 9. 24.

[World News] 모든 국가별 최고봉 등정, 가능할까?

등반난이도·정치적 문제로 불가능에 가까워

부탄 최고봉 강카르 푸엔숨

 

세계 각 국가별 최고봉을 모두 등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모험전문 웹사이트 <익스플로러스웹>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등반난이도가 높은 최고봉과 정치적 문제로

입산이 불가능한 최고봉들이 있어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먼저 이 모험의 기준을 정하자면 세계 국가 수를 확정해야 한다.

현재 유엔에 가입된 나라는 193개국이고, 참관국 자격으로 2개국이 더 있다.

여기에 국가 영토가 아닌 남극대륙을 포함하면 196개로 상정할 수 있다.

 

196개국이라 해서 196개 최고봉을 오르는 것은 아니다.

국경을 맞대고 최고봉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중국의 최고봉이다.

 

시리아 최고봉 마운트 헤르몬.

 

국가별 최고봉 완등에는 어떤 어려움이 따를까?

먼저 ‘죽음의 지대’라고 불리는 해발 8,000m 이상의 산들을 올라야 한다.

중국과 네팔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와 파키스탄의 최고봉 K2(8,611m),

인도의 캉첸중가(8,586m)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8,000m보단 낮지만 고도의 등반기술과 실력을 보유해야 하는 고난도의 산도 있다.

타지키스탄 이스모일 소모니(7,495m), 아프가니스탄 노샤크(7,492m),

키르기스스탄 젱기시 초쿠수(7,439m), 카자흐스탄 칸텡그리(7,010m) 등이 대표적이다.

 

차드 최고봉 에미 쿠시.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입산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산들도 많다.

특히 내전 중인 국가들은 입국 자체가 어렵다.

부탄 강카르 푸엔숨(7,570m, 미등),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몽응아우위(1,410m),

차드의 에미 쿠시(3,445m), 시리아 헤르몬(2,814m),

예멘 자발 안나비 수아입(3,666m) 등이 있다.

 

몰디브 섬 전경.

 

반대로 ‘등정’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아주 쉬운 ‘최고봉’도 있다.

몰디브의 최고 고도는 2m로, 딱히 이름도 좌표도 없다.

 

룩셈부르크의 부르그플라츠(558m)는 차로 정상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지점인 발세르베르크(322m)는

공원 한가운데에 있고, 작은 기념 표지판이 있는 정도다.

 

한편 모든 국가별 최고봉 등정을 직접 시도해 본 모험가로는 영국의 이먼 풀런(50)이 있다.

그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170개국의 최고봉을 올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의 각 국가별 최고봉은 모두 올랐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최고점 발세르베르크의 기념 표지판.

 

 

•글 오영훈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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