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7월에 걷기 좋은 길 BEST 4]
여수 거문도 동백꽃섬 등대길, 강화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 춘천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김해 가야사누리길
여수 거문도 동백꽃섬 등대길
거문도는 고도, 서도, 동도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여수 연안 여객 터미널에서 배 타고 2시간가량 더 들어가야 하는 섬이다.
구석구석 걷기 좋은 길이 많아 주말이면 단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코스는 두 곳이 인기가 높다.
첫 번째는 인어공주 동상까지 약 2시간 코스.
두 번째는 거문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동백꽃섬 등대길로 1시간가량 소요된다.
여름철에는 부담 없이 걷는 동백꽃섬 등대길 코스를 추천한다.
길은 거문도 고도 어촌마을부터 시작해 삼호교, 해수욕장, 수월산, 거문도 등대로 이어진다.
짧은 시간에도 볼거리가 많다.
또한 마지막 포인트에는 남해안 최초로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높이 6.4m의 등대와,
1년에 한 번씩 발송하는 달팽이 우체통도 있다.
동백꽃이 피는 12월~2월 말에 다시 찾아도 색다른 매력을 준다.
코스 : 거문도 자연관찰로~무넹이~선바위~동백터널숲~거문도 등대
거리 2.2km
소요시간 1시간
강화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
볼음도는 강화도 외포리에서 뱃길로 한 시간 달려 만날 수 있는 섬이다.
강화군의 가장 서쪽에 있는 섬들 중 하나인 이 작은 섬에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이 있다.
볼음도길은 볼음도선착장을 시작으로 조갯골, 갯논뜰을 지나
다시 볼음도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총 13.6km의 코스(약 5시간 소요)다.
걷는 내내 이정표와 리본들이 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초행길인 사람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다만 우거진 산길이 몇 군데 있어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두 명소를 지난다. 하나는 800년 된 커다란 은행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조개골해수욕장이다.
볼음도 저수지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둑길을 걷다가 만날 수 있는
커다란 서도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그 크기가 굉장하다.
조개골해수욕장은 조개가 많기로 유명하다.
코스 : 볼음도선착장~물엄곶~조개골~거무골~요옥산~은행나무
~진뜰~밭바위뜰~갯논뜰~당아래마을~볼음도선착장
거리 13.6km
소요시간 5시간
춘천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경춘선 강촌역에서 내려 남서쪽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봄내길 2코스인 물깨말구구리길을 만날 수 있다.
‘물깨말구구리’의 물깨말은 ‘물가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강촌의 옛 이름이다.
또 구구리는 구구리마을에서 따 온 이름이다.
물길이 깊게 아홉 번 굽이치는 곳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길은 춘천 의병장 습재 이소응이 ‘숨어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던 문배마을과 명물 구곡폭포를 지난다.
구곡폭포는 약 50m 높이로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청량감을 전해준다.
겨울이면 아이스클라이머들이 몰리는 빙벽장이 된다.
이웃한 가정리 유인석 유적지도 둘러볼 만하다.
마을에는 무기제조창과 여성의병 윤희순 가옥 등 의병활동의 흔적들이 있다.
코스 : 구곡폭포 주차장~봉화산길~문배마을~구곡폭포~구곡폭포 주차장
거리 8.1km
소요시간 3시간
김해 가야사누리길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수로왕릉역에서 출발해 되돌아오는 가야사누리길은
‘비밀의 왕국’ 가야를 짧은 코스 안에서 밀도 있게 만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역사걷기길이다.
가야국 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을 따라 걸으면 곳곳에서 가야의 유적을 만난다.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해 수로왕비릉, 김해향교, 북문,
수로왕릉, 대성동 고분, 봉황동 유적 등 가야의 흔적이 줄줄이 이어진다.
무더운 여름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는 오후 늦게 걷기 시작해서
길이 끝날 무렵에는 운치 있게 도시의 야경을 더해 걷는 것이 좋다.
코스 : 수로왕릉역~고분박물관~국립김해박물관~구지봉~수로왕비릉~김해향교~
김해읍성 북문~김해전통시장~수로왕릉~김해민속박물관~봉황대공원~수로왕릉역
거리 5km
소요시간 2시간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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