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10월에 걷기 좋은 길 BEST 4] 양구 오유밭길, 부산 구포 무장애숲길, 대전 계족산 황톳길,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양구 오유밭길
양구 오유밭길은 DMZ펀치볼둘레길의 한 개 노선(2코스)이다.
천연기념보호구역이자 산림유전자원보호림 내의 다양한 식생과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 등 야생동물의 흔적을 탐방하고 해안 분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길이다.
부부소나무 전망대, 송가봉전망대, 학사모바위 등의 명소가 있다.
전체 코스가 너무 길기 때문에 DMZ펀치볼둘레길을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면 단축코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대표적으로 도솔숲길(9.2km, 4시간)이 있다.
야생화공원에서 출발해 구도로(쉼터)~부부소나무~옛작전로~이룡폭포~대암산계곡~성황당(쉼터)~DMZ자생식물원을 지나 야생화공원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코스 안내센터~동막동~오유저수지~야생화공원~소나무쉼터~DMZ자생식물원~선사유적지
거리 21.1km 소요시간 7시간 30분
부산 구포 무장애숲길
구포 무장애숲길은 부산2호선 구남역에서 출발해 범방산 정상까지 피로를 느낄 수 없을 만큼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도심 숲길이다.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며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계절에 따라 소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 등 각양의 아름다운 수목도 구경할 수 있다.
거북바위, 정승바위 등 특색 있는 기암괴석들도 풍부해 볼거리가 많다.
전망대에서는 낙동강과 김해평야까지 볼 수 있는 탁 트인 광경이 펼쳐진다.
그림 같은 낙조와 야경을 즐길 수 있어 로맨틱한 데이트 코스이자 기분 좋은 산책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름대로 사회적 약자도 탐방하는 데 무리가 없다.
코스 구포무장애숲길주차장~선강약수터~제2전망대~제1전망대~하늘바람전망대
거리 2.1km 소요시간 1시간 15분
대전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은 2006년부터 총 14.5km의 임도에 질 좋은 황토 2만여 톤을 투입해 조성한 맨발 걷기길의 성지다.
황토는 면역 기능 향상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며 중금속 배출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황톳길은 경사가 완만해 맨발로 걷기 무리 없을 뿐 아니라, 날이 더워도 발끝부터 황토의 시원한 기운이 올라와 무더위를 식히기 좋다.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는 둘레길도 있으며 놀이터나 정자 등 편의시설, 세족장이 있어 발을 담그고 잠시 머물기 좋다.
황톳길만 걷기 지루하다면 중간에 계족산성을 올라도 좋다.
다소 가파른 계단길을 따르면 정상 능선을 따라 축조된 산성을 만날 수 있다.
6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장엄한 규모의 성벽 위에서 대청호와 대전시를 조망할 수 있다.
코스 장동산림욕장 입구~원점 삼거리~임도 삼거리~절고개 삼거리~원점 삼거리~장동산림욕장 입구
거리 14km 소요시간 5시간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가정의 평화와 안위를 염원하던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녹아 있는 돌탑 3,000개가 노추산 자락 계곡을 따라 도열하듯 늘어서 있는 숲길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차옥순 할머니로 결혼 후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이 정신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질 않자 1986년부터 2011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26년간 홀로 돌탑을 쌓았다고 한다.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가정의 우환이 끝난다고 말한 것이 계기다.
2016년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앞 잠수교를 건너면 된다.
초입에는 쭉쭉 늘씬한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그 밑엔 쉬고 갈 수 있는 휴식공간들이 많다.
예쁜 사각 프레임을 세운 포토 존도 덤이다.
나무 사이사이 세워진 돌탑이 운치 있고,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도 전해져 온다.
코스 주차장~모정탑~주차장
거리 1.2km(왕복) 소요시간 45분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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