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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갈 만한 산 BEST 4] 백화산白華山(933m), 부용산芙蓉山(611m), 덕물산德物山(125m), 한라산漢拏山(1,950m)

by 맥가이버 Macgyver 2023. 12. 1.

[12월에 갈 만한 산 BEST 4] 백화산白華山(933m), 부용산芙蓉山(611m), 덕물산德物山(125m), 한라산漢拏山(1,950m)

 

 

백화산. 사진 민미정
 

백화산白華山(933m)

압도적 험산의 압도적 아름다움을 맛보고 싶다면, 백화산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

백화산은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에 걸쳐있으며, 정상은 한성봉이지만 주행봉 일대가 백화산의 카리스마가 여실히 드러나는 바위능선이다.

마치 거대한 풍랑 속의 바위 함선이 덮쳐 오는 듯한 시각적인 강렬함, 거칠 것 없는 고도감에서 오는 스릴까지.

용기와 체력을 시험하고 싶다면 주행봉~한성봉 종주가 제격이다.  

 

고정로프가 있지만 자칫 실수로 100여 m 이상 추락할 수 있는 절벽 구간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초보자 혹은 암릉산행에 자신 없다면 한성봉만 다녀오는 코스를 택해야 한다.

칼바위 능선인 만큼 암릉산행 특유의 쾌감과 경치의 시원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근래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들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추천 코스: 반야교~주행봉~한성봉~반야교 17km 8시간 소요 

 
부용산. 사진 김희순

부용산芙蓉山(611m)

전남 장흥에는 좋은 산이 많다.

그중 하나가 부용산이다.

산 아래에서 보면 푸근한 육산 같지만 막상 들어가면 바위가 곳곳에 있어 조망의 즐거움이 쏠쏠하다.

정상에 서면 강진만과 보성만, 다도해가 펼쳐진다.

시야가 맑은 날은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

부용芙蓉은 불교용어 같지만 관상용 약용식물의 이름이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바람이 잘 통해 갖가지 약용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산 곳곳에 물이 많고 8부능선에도 샘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산인 만큼 길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관건.

다만 계단, 고정 로프, 난간 등의 기본 시설은 갖춰 있어 산을 다닌 사람이라면 길찾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등산안내도가 있는 운주리를 기점으로 원점회귀 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추천 코스: 운주리~부용사~용샘~정상~수리봉~운주리 6km 3시간 소요

덕물산.
 

덕물산德物山(125m) 

송년 1박2일 산행지로 이곳만큼 낭만적인 곳이 있을까.

굴업도는 백패킹 성지로 꼽히는 인천 옹진군 덕적면의 섬이다.

배를 두 번 타고 와야 할 정도로 접근이 번거로운 이곳에 매일 백패커들이 몰리는 것은 개머리언덕 덕분이다.

망망대해를 향해 뻗은 부드러운 초원능선에서의 야영은 산꾼들과 아웃도어 동호인들의 낭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 

 

덕물산은 굴업도의 최고봉이다.

섬은 가늘고 길게 동서로 뻗었는데, 개머리언덕이 서쪽 끝이고, 동쪽 끝에 최고봉인 덕물산이 있다.

선착장은 가운데 있고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덕물산, 서쪽으로 가면 개머리언덕과 마을이 나온다.

선착장에서 목기미해변을 지나면 두 개의 바위산이 눈에 띄는데 남쪽 봉우리가 덕물산이다.

 

높이는 낮지만 짧은 슬랩을 비롯한 좁은 바윗길이 드문드문 있어 선착장에서 1시간 정도는 걸어야 닿는다. 

개머리언덕처럼 드넓은 야영 터는 없지만 아름드리나무 아래와 전망바위 부근에 텐트 3~4동 칠 공간이 있다.

하루 한 번 배가 운항하므로, 입도하면 1박을 해야 한다.

개머리언덕에서 야영 후 다음날 오전 덕물산을 올랐다가 선착장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추천 코스: 선착장~개머리언덕 3km 2시간 소요. 선착장~덕물산 2km 1시간 소요. 

한라산

한라산漢拏山(1,950m) 

12월에 눈꽃산행을 하려면 한라산으로 가야 한다.

기후 변화로 1~2월에도 눈 구경하기 어려운 산이 많다.

그에 반해 한라산은 날씨만 잘 맞추면 초겨울인 12월에도 눈꽃산행을 할 수 있는 확률이 국내에서 가장 높다.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아름답지만, 12월에 오면 다른 산에 비해 희소성의 가치가 가장 높은 셈이다.

 

정상인 백록담을 오르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인터넷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500명 예약 가능하다.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은 일찍 예약을 해야 산행 가능하다.

 

성판악 코스는 정상까지 10km이며 4시간 30분이 걸리고, 관음사 코스는 정상까지 9km이며 5시간 걸린다.

성판악 코스가 1km 더 길지만 관음사보다 완만하여 3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로 하산하면 총 19km이며 8~10시간 정도 걸린다.

백록담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예약할 필요 없는 영실, 어리목, 돈내코 코스도 체력만 된다면 추천할 만하다.

 

추천 코스: 성판악~백록담~관음사 19km 8시간 소요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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