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11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평창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 전나무 숲길, 광주 무등산자락 무돌길 1~3코스, 제주 올레 1코스, 부여 성흥산 솔바람길
평창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 전나무 숲길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약 10km의 숲길이다.
오대천 계곡을 여러 번 가로지르며 따라 올라간다.
출렁다리, 목재다리 등 다양한 형태의 시설물이 있으며 곳곳에 화전민 터, 옛 산림 철도 등을 알려 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선재는 ‘화엄경’에 나오는 모범적인 동자의 이름으로, 문수보살의 깨달음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였던 선재동자가 이 길을 걸었다고 해서 유래했다.
단풍철이면 사람들이 물밀듯이 찾을 정도로 유명세가 높다.
수령 80년이 넘는 전나무 1,800여 그루가 훤칠하게 늘어서 있어 기품을 더한다.
고찰 월정사와 상원사에 즐비한 국보와 보물은 덤이다.
코스 월정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월정사 일주문~월정사 경내~선재길 입구 회사거리~오대산장~상원사 입구~상원사
거리 10.7km. 소요시간 4시간
광주 무등산자락 무돌길 1~3코스
광주와 화순, 담양을 한 번에 아우르며 이어주는 1,000년 묵은 길이다.
예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들판과 고개를 넘어 다니면서 물건을 사고팔던 흔적들이 모인 길을 지난 2010년에 둘레길로 복원했다.
총 15코스며 전체적으로 무등산을 한 바퀴 휘감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1~3코스는 광주 북구에 속한다.
광주 도심에서 가까워 언제 어디서나 편한 복장으로 걸을 수 있다.
모두 합쳐 7.5km라 부담도 없다.
들산재, 싸리재, 조릿대 등 이름부터 푸근한 옛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의병장 김덕령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코스 (1코스) 각화중학교~시화마을길~각화순환로구름다리~각화저수지~들산재~신촌마을~석곡천~등촌마을~(2코스) 돌담길~산길~지릿대~골짜기논길~배재마을~(3코스) 금정이주촌~덕령골 산길~익호소나무~덕령골 들길~금곡마을(서림)
거리 7.5km 소요시간 2시간 10분
제주 올레 1코스
제주 올레의 시작을 알린 길이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올라 성산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를 한눈에 본 뒤 성산일출봉 발치를 스쳐 광치기해변으로 빠져든다.
코스 초반에 두 개의 오름을 오른다.
올레 1코스의 백미인 말미오름과 알오름이다.
기하학적인 제주 들판과 동부 지역의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볼 수 있다.
일출 시간에 맞춰 오르면 그 감동이 배가된다.
주의할 것은 비나 눈이 온 뒤에는 길이 조금 미끄러울 수 있다는 점.
이후로는 오르막 없이 평탄하다.
코스 종점인 광치기해변은 빛이 흠뻑 비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힌다.
코스 시흥~광치기
거리 15km 소요시간 5시간
부여 성흥산 솔바람길
성흥산 솔바람길은 덕고개에서부터 시작해 가림성 사랑나무를 지나 한고개까지 걷는 길이다.
충남 부여 남쪽 임천면에 솟아 있는 성흥산은 높이가 고작 268m지만, 주변 지형이 워낙 잔잔한 탓에 그 기개가 제법 꼿꼿하다.
솔바람길은 이 산에 조성된 성흥산성을 더불어 걷는다.
이 산성의 본래 이름은 가림성으로 백제 시대 도성을 지키기 위한 요충지였다고 한다.
단풍을 비롯해 가을풍경을 느끼며 걷기 좋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성흥산의 상징 같은 사랑나무다.
400년 묵은 고즈넉한 느티나무인데 임천면과 세도면을 내려다보는 자태가 여간 멋스러운 것이 아니다.
나뭇가지의 형태가 반쪽짜리 하트 모양을 이뤄 사랑나무다.
촬영 후 좌우 반전시킨 사진을 편집으로 덧붙이면 완전한 하트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코스 덕고개~구교리길 합류점~가림성길 합류점~가림성 사랑나무~한고개
거리 5km 소요시간 2시간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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