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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비오는 날에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6. 28.

비오는 날에

                                  - 이정화

     

    가만히 눈을 감으면
    해일처럼 밀려오는 높은 산이여...


    굽이쳐 흐르는 사색의 강물 속에 몸을 담그고
    온몸을 헹구어내면
    어느덧 신비로운 풀잎, 풀잎이어라.


    내 존재의 무한한 나락 속에서 건져 올린
    가장 결 고운 언어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어루만지고 싶다.

     

    무엇인가 나를 부르는 소리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
    또 다른 내가 앓고 있다.


    잠시
    허무와 절망의 심연을 지나
    사색의 강가에 서면
    눈부신 햇살로 쏟아지는 언어의 향연...


    후미진 언덕위에 서서
    떨어지는 사유의 별을 주우며
    귀기울여 듣고 싶다.


    숨가쁜 자연의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