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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8. 7.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伴侶)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 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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