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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큰 나무의 말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8. 7.

        큰 나무의 말
        - 용혜원 詩
        나는 아주 작은 씨앗이었습니다.
        땅 속에 묻혀 있던 어느 날 비가 내려 온몸이 촉촉해지고 햇살이 비춰와 그
        포근함에 노곤해졌습니다. 그런데 곧 몸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내 몸에서 새싹이 나와
        두껍게만 느꼈던 흙을 뚫고 나갔습니다. 내 자신의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허공을 향하여
        작은 손을 뻗치기에는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때는 혼절이라도 할 만큼
        온통 두려움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자랐습니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멈추지 않고 자라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나무가 되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되었을 때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한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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