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노래
- 이정하
너로 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 네 생각마저 접으면 세상의 아름다운 뒷배경이 되어주는 마지막 가는 너의 뒷모습까지 감싸줄 수 있는
★ㅁ☆ㅁ★ㅁ☆ㅁ★ㅁ☆ㅁ★ㅁ☆ - 사진은 2005년 8월 23일(화)에 관악산 칼바위에서 찍은 것입니다.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때로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
너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주는 것도
너를 향한 더 큰 사랑인 줄을 알겠다.
내 가슴에 슬픔이 고이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네가 있어 오늘 하루도 넉넉하였음을......
어김없이 서쪽하늘을 벌겋게 수놓은 저녁해.
자신은 지면서도
그 숭고한 헌신을
보면서,
내 사랑 또한
고운 빛깔로 빨갛게 번지는 저녁해가
되고 싶었다.
서쪽하늘,
그 배경이 되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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