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를 보면서 - 사진은 2005년 9월 07일(수)에 관악산 팔봉 정상에서 찍은 것입니다.
- 김영태
지는 해를 보면서
하루종일 하늘에 있었을 해를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하늘에 해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지는 해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내일은 하늘 가운데 있는
싱싱한 해를 볼 거라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날마다
떠 있는 해는 잊어버리고
지는 해는 저절로 눈에 보입니다
어리석게도
미련한 나의 눈은
보이는 것만 볼 줄 알고
사라질 때 존재의 가치가 느껴집니다
오늘도
지는 해를 보면서
하늘 높은 해의 슬픔을 읽습니다
★ㅁ☆ㅁ★ㅁ☆ㅁ★ㅁ☆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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