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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5. 6.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어둔 금 속에 고정된 채
      시멘트처럼 굳었거나 대리석처럼 반들거리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헤치고
      너를 만나고 싶다.

      입꼬리 말려 올라가는 미소 하나로
      모든 걸 녹여 버리는
      그런 사람.

      가뭇한 기억 더듬어 너를 찾는다.
      스치던 손가락의 감촉은 어디 갔나.

      다친 시간을 어루만지는

      밝고 따사롭던 그 햇살,
      이제 너를 만나고 싶다.

      막무가내의 고집과 시퍼런 질투,
      때로 타오르는 증오는

      불길처럼 이글거리는
      내 못된 인간을 용납하는 사람.

      덫에 치여 비틀거리거나
      어린아이처럼 꺼이꺼이 울기도 하는
      내 어리석음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살아가는 방식을 송두리째 이해하는
      너를 만나고 싶다.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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