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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5. 19.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아름다움인가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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