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4

나무 2 / 이정하 나무 2 / 이정하 나무는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안에서 또 다른 그대를 잉태하고 있을 뿐. 나무는 떨어져 있는 것 같아도 그게 아닙니다. 뿌리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를 향해 뻗어나가 서로 부둥켜안고 있지 않습니까. 제자리를 지키며 사랑을 나누는 나무들에게 신(神)은 한 가지 보상을 주었습.. 2007. 10. 27.
나무 1 / 신경림 ◈ 나무 1 / 신경림 ◈ 나무를 길러 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제 치레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 2007. 6. 25.
나무 / 류시화 나무 / 류시화 나에게는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 2007. 3. 12.
나무 / 류시화 나무 /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 2006.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