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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15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 병 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그리운 사람 지금 서로 그리움을 주고 받는 사람이 멀리, 혹은 가까이 있다는 것은 이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언제나 신선한 생명의 바람이 되어 살아가는 그 기쁨으로 어지럽고, 고달프고.. 2012. 7. 23.
만남과 이별 / 조병화 만남과 이별 / 조병화 만남의 기쁨이 어찌 헤어짐의 아픔에 비하리 나를 기쁘게 한 사람이나 나를 슬프게 한 사람이나 내가 기쁘게 한 사람이나 내가 슬프게 한 사람이나 인생은 그저 만났다간 헤어지는 곳 그렇게 만났다간 헤어져가야 하는 먼 윤회의 길 지금 새로 기쁨으로 만났다 한들.. 2012. 5. 18.
사랑 / 조병화 사랑 / 조병화 사랑은 언제나 좀 서운함이어라 내가 찾을 때 네가 없고 네가 찾을 때 내가 없음이여 후회는 모든 것이 지나간 뒤에 일어나는 바람이려니 그리움은 더욱 더 사라진 뒤에 오는 빈 세월이려니 사랑은 좀 더 서운함이려니 그리움은 아프게 더 더 긴 세월이려니 아, 인생.. 2011. 11. 30.
나무의 철학 / 조병화 나무의 철학 / 조병화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깊은 곳에 뿌리를 감추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를 사는 나무처럼 그걸 사는 거다 봄, 여름, 가을, 긴 겨울을 높은 곳으로 보다 높은 곳으로, 쉼없이 한결같이 사노라면 가슴 상하는 일 한두 가지겠는가 2011. 11. 15.
남남 27 / 조병화 남남 27 / 조병화 네게 필요한 존재였으면 했다 그 기쁨이었으면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지닌 슬픔이라든지, 고통이라든지, 번뇌라든지, 일상의 그 아픔을 맑게 닦아낼 수 있는 네 그 음악이었으면 했다 산지기가 산을 지키듯이 적적한 널 지키는 적적한 그 산지기였으면 했다 가지에서 가지로 새에서 .. 2011. 10. 14.
남남 27 / 조병화 남남 27 / 조병화 네게 필요한 존재였으면 했다 그 기쁨이었으면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지닌 슬픔이라든지, 고통이라든지, 번뇌라든지, 일상의 그 아픔을 맑게 닦아낼 수 있는 네 그 음악이었으면 했다 산지기가 산을 지키듯이 적적한 널 지키는 적적한 그 산지기였으면 했다 가지에서 가지로 새에서 .. 2011. 9. 12.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 조병화 2011. 7. 22.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 2011. 4. 10.
밤의 이야기 / 조병화 밤의 이야기 / 조병화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 2011. 1. 25.
섬 / 조병화 섬 / 조병화 섬 / 조병화 섬은 그리움을 갖게 하는 거리에 있어 좋다 섬은 그리움을 이어 주는 거리에 있어 좋다 섬은 그렇게 가고 싶은 거리에 있어 좋다 사람이 사는지, 누가 사는지 무어가 있는지, 그건 몰라도 섬은, 항상 그리움이 어려 있어 좋다 위 사진은 2007년 01월 05일(금) '오이도-대부도-선재도.. 2008. 12. 9.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2008. 2. 2.
겨울바다 겨울바다 / 조병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 조병화의 시 <추억>(전문)에서 위 사진은 2006년 12월 23일(토) 서산B지구 방조제에서 찍은 것.. 2007. 11. 29.
겨울바다 겨울바다 / 조병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 조병화의 시 <추억>(전문)에서 위 사진은 2006년 12월 23일(토) 서산B지구 방조제에서 찍은 것.. 2007. 11. 29.
섬 / 조병화 ▣ 섬 / 조병화 ▣ 섬은 그리움을 갖게 하는 거리에 있어 좋다 섬은 그리움을 이어 주는 거리에 있어 좋다 섬은 그렇게 가고 싶은 거리에 있어 좋다 사람이 사는지, 누가 사는지 무어가 있는지, 그건 몰라도 섬은, 항상 그리움이 어려 있어 좋다 위 사진은 2007년 4월 29일(일) '서해안 섬 도보여행' 時 '선.. 2007. 5. 3.
늘, 혹은 / 조병화 늘, 혹은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 2007.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