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는 당신 / 손희락
가슴 아픈 사랑의 열병을 침묵으로 앓은 후 그대는 산을 올랐노라고 했습니다
능선도 흐느끼는 길을 따라 추억은 계곡에 버리고 미련은 소나무 가지에 걸어 산새들 먹이로 주었노라고 했습니다
모기의 흡혈이 두려워 산을 멀리하던 그대의 변화 사랑의 아픔이 너무 깊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대가 다녀간 높고 낮은 산 꺾어진 가지마다 걸어 놓은 미련 아직도 바람에 날리고 있는 것은 산새들도 안타까워 먹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감동과 깨달음☞ > ♡ 山과길의 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山을 오르며 / 강진규 (0) | 2006.11.09 |
---|---|
산을 오르며 / 도종환 (0) | 2006.11.09 |
맥가이버의 산행/도보여행 수칙과 지론 (0) | 2006.10.16 |
크낙산의 마음 / 김광규 (0) | 2006.09.04 |
산을 오르는 당신 / 손희락 (0) | 200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