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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山을 오르며 / 강진규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11. 9.
 

▣  山을 오르며 / 강진규

 

  

 

山을 오르며
세상을 건너는 법을 배웁니다
사무치는 바람 소리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가는 소리 들어 봅니다
 
세월의 찌꺼기 이내 바람에 부서집니다
바람 소리에 폭우처럼 떨어지고
내 마음에도 부서져 폭우처럼 비웁니다
 
山을 둘러앉은
한 줄기 내일의 그리움을 밟고
한 줄기 그리움으로 山을 오릅니다
구름처럼 떠서 가는 세월 속에
나도 어느새 구름이 됩니다
 
소리없이 불러 보는 내 마음의 내일
적적한 山의 품에 담겨
내 생각은 어느 새 山이 됩니다
 
山을 오르며
내가 山이 되고
山이 내가 되는 꿈을 꿉니다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을
山의 그리움을 배웁니다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