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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사진후기☞/♤ 관악산·삼성산·호암산

[20070501]신록의 삼성산에서 낙조산행, 달빛산행, 우중산행을 하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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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01일(화) 신록의 삼성산에서 낙조산행, 달빛산행, 우중산행을 하다.

 

오늘은 산 위에서 보름달을 보기 위해 낙조산행을 겸한 야간 달빛산행을 계획하고...

 

서울대 정문 옆에 있는 관악산 입구 '만남의광장' 시계탑에서 함께 하는 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관악문화원'과 '건영아파트' 사이를 지나 '맨발공원'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돌산 국기봉(옥문봉)'에 올라 '칼바위능선'을 거쳐 '장군봉'까지 간 후 '철쭉동산' 갈림길에서 '관악산 호수공원' 방향으로 내려서서 '관악관문'을 거쳐 '관악산 만남의 광장'까지 원점회귀하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 블로그 사진으로 대신한다.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 김용택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이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

그대를 향해 감추어두었던 길 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

그대에게 닿을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내 마음 가장자리에서
이슬이 반짝 떨어집니다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낯설다며 돌아다보면

이슬처럼 반짝떨어지는 내 슬픈 물음이

그대 환한 손등에 젖습니다

사랑합니다

숲은 끝이 없고 인생도 사랑도 그러합니다
그 숲

그 숲에 당신이 문득 나를 깨우는 이슬로
왔습니다

 

 

 

 

 

 

 

 

 

 

짧은  해 / 김용택

당신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갈대가 하얗게 피고
바람부는 강변에 서면
해는 짧고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대 생의 솔숲에서 /김용택

나도 봄산에서는
나를 버릴 수 있으리
솔이파리들이 가만히 이 세상에 내리고
상수리나무 묵은 잎은 저만큼 지네
봄이 오는 이 숲에서는
지난날들을 가만히 내려놓아도 좋으리
그러면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생도 벅차리
봄이 오는 이 솔숲에서
무엇을 내 손에 쥐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
솔숲 끝으로 해맑은 햇살이 찾아오고
박새들은 솔가지에서 솔가지로 가벼이 내리네
삶의 근심과 고단함에서 돌아와 거니는 숲이여 거기 이는 바람이여
찬 서리 내린 실가지 끝에서
눈뜨리
눈을 뜨리
그대는 저 수많은 새 잎사귀들처럼 푸르른 눈을 뜨리
그대 생의 이 고요한 솔숲에서

 

 

 

 

 

 

 

 

 

 

 

 

 

 

 

 

그랬다지요 / 김용택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그리움 / 김용택

해질녘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잠자리 들 때
당신이 또 그립습니다

 

 

 

 

 

 

 

 

 

 

 

 

 

 

 

 

 

 

 

 

 

 

 

 

 

 

 

 

 

 

 

 

 

 

 

 

 

 

 

 

 

 

 

 

 

 

 

 

 

 

 

 

 

 

 

  

 

 

 

 

 

 

 

 

 

 

 

 

 

 

 

 

 

 

 

 

 

 

 

 

 

 

 

 

당신의 바람 / 김용택

오늘도
새벽 창문을 엽니다
이상한 바람이 건듯 불었습니다
그 품에 안기면 모든 시름이 녹아버릴 것 같은
따스한 바람이었어요
당신의 품이런 듯 눈을 감고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었습니다

 

 

 

 

 

 

 

 

 

 

 

 

봄 밤 / 김용택

말이 되지 않는

그리움이 있는 줄 이제 알겠습니다
말로는 나오지 않는 그리움으로
내 가슴은 봄빛처럼 야위어가고
말을 잃어버린 그리움으로
내 입술은 봄바람처럼 메말라갑니다
이제 내 피는
그대를 향해
까맣게 다 탔습니다

 

 

 

 

 

 

달 / 김용택

앞산에다 대고 큰 소리로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
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
그랬더니
둥근 달이 떠 올라 왔어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거기 가고 싶어요 / 김용택

당신을 만나
꽃이고 향기일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면
지금 그리로 가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김용택

당신,
세상에서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보다 더 따뜻할 수 있는
그보다 더 빛나는 말이 있을 리 없겠지요
당신...

 

 

 

그대, 거침없는 사랑 / 김용택

아무도 막지 못할
새벽처럼
거침없이 달려오는
그대 앞에서
나는
꼼짝 못하는
한떨기 들꽃으로 피어납니다
몰라요 몰라
나는 몰라요
캄캄하게
꽃 핍니다

 

 

 

 

 

 

 

 

 

 

 

 

 

 

 

 

 

 

 

  

 

 

 

 

 

 

 

 

 

 

 

 

 

 

 

 

 

 

 

 

 

 

  

 

 

 

 

 

 

 

 

 

 

 

 

 

 

 

☞ 이것으로 '신록의 삼성산에서 낙조산행, 달빛산행, 우중산행'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