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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요☞/♧ 동물 · 식물

노랑어리연꽃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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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어리연꽃은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물풀로 늪이나 못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물  밑의 흙 속에서 옆으로 뻗고 줄기는 실 모양으로 길게 자란다.

잎은 마주나며 긴 잎자루가 있고 물 위에 뜨며,

넓은 타원형으로 지름 5∼10cm이고 밑 부분이 2개로 갈라지거나 붙는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자줏빛을 띤 갈색이며 약간 두껍다.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7∼8월에 지름 3∼4cm의 노란 꽃이 피는데,

산형꽃차례로 마주난 잎겨드랑이에서 2∼3개의 꽃대가 나와 물 위에 2∼3송이씩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다.

화관은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며 9∼10월에 익는다.

종자는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고 납작하며 날개가 있다.

우리나라 전북·경남·경기 지방, 일본·중국·몽골·시베리아·유럽 등지에 분포한다.(네이버 백과)

 

 

 

☞ 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 - 이유미

 

여름이다. 이젠, 물에 피는 꽃들이 먼저 생각나는 것을 보니 계절이 바뀌었음을 더욱 실감한다.

묵상을 할 수 있을 만큼 고요한 여름날 아침, 잔잔한 수면 위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나 그 풍광을 생각할 때면 우리는 흔히 연꽃과 수련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알고 보면 연꽃은 물 속 뻘에 강인하게 뿌리를 뻗으며 자라는, 잎도 꽃도 왕성하게 물 위로 올라오는, 그래서 정적인 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역동적인' 꽃이다.

 

그렇다면 수련은 어떨까?

수련은 오래 전 우리 땅에 들어와 이젠 우리 꽃이라고 말하더라도 그리 부끄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요즈음 만날 수 있는 수련은 온통 개량된 탓에 예전의 얌전함 대신에 화려하고 큼직하고 꽃잎도 뾰족해져 왠지 정이 덜 간다.

그러나 유명한 산천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의 땅 이곳저곳에 다녀본 사람이라면 어느 연못이나 저수지에서 문득 마주치는, 아주 애잔하게 피어있는 고운 꽃송이들을 더러 보았을 것이다.

그 꽃들이 바로 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이다.

진짜로 물 위에 피는 꽃이라 생각하면 된다.

 

 

어리연꽃은 주로 중부이남 지방의 물에 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수염 같은 뿌리가 물 속 땅에 자리잡고 가늘고 긴 줄기의 마디에 1∼3장의 잎이 달리며 잎자루가 길어서 물 위로 떠오른다.

방패형의 잎은 작게는 7cm, 크게는 20cm정도까지 자라는데 표면은 광택이 일어 반질거린다.

잎자루는 길이가 1∼2cm인데 줄기와 연이어지며 아래가 두개의 귀처럼 확대되어 꽃차례의 밑 부분을 감싼다.

 

꽃은 여름에 핀다.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자라고 그 위로 지름이 2cm 남짓한 꽃송이들이 피기 시작한다.

이 흰 꽃받침잎 가장자리는 물론 노란 안쪽부분 할 것 없이 마치 술이 달린 듯 가느다란 털이 달리는데 이 식물의 가장 아름답고 개성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며 익으면 물 속으로 다시 잠기게 된다.

 

 

 

노랑어리연꽃은 거의 모든 특성이 어리연꽃과 비슷하지만 꽃이 훨씬 커서 3-4cm정도 되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꽃이 노란색이다.

이 노랑어리연꽃이 피어 있는 여름 연못은 정말 아름답다.

한방에서는 노랑어리연꽃을 주로 이용한다.

생약명은 행채(荇菜)라고 하며 잎, 줄기, 뿌리를 모두 쓴다.

간과 방광에 이롭고 해열, 이뇨, 해독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임질, 열과 한기를 조절하는 여러 증상에 처방한다.

부스럼이나 종기는 생잎을 찧어 상처 난 부분에 붙인다,

 

 

 최근 수생식물의 중요성과 연못과 같은 친수 공간이 조경에 강조되면서 어리연꽃이나 노랑어리연꽃과 같은 물 위에 뜨는 우리 수생식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식물들은 넓은 연못에 수련 대신 심어 키우면 훨씬 은은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또 돌확이나 옹기항아리에 심어 실내나 정원 한쪽 공간에 놓고 보는 것도 우아함을 더한다.

이 경우 물을 갈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꽃들을 바라보면 이토록 좋은 우리 수생식물 자원을 두고 왜 그동안 외래식물만을 곁에 두고자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다.

게다가 수질오염이 가속화되고 우리 주변에 식물 중에 수생식물의 감소속도가 가장 두드러지니 다급한 마음마저 든다.

세상을 살다보면 자연을 사유하며 산다는 것이 점점 의미 있어진다.

나이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무더운 한여름 물가에 서서 이 고운 우리 꽃들을 한껏 마음에 담으며 그 아름다운 시간들을 갈무리해두고 싶은 마음 문득 간절하다.(국립수목원 연구관)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 유한나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그대 가슴에 떨어지고 싶네

 

동그랗게 동그랗게 일렁이며
그대 가슴속으로
가라앉고 싶네

 

우리가 함께 하는 일에
상처란 없이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그대와 사랑하고 싶네.  

 

  

 

 여름연못 - 송영희

 

연잎 몇 장 물 위에 떠 있다
밑으로는 빽빽이 잔뿌리 얽혀 있어도
속 물살, 뒤척이며 몸을 떨어도
연잎들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어머니의 생이 그러셨다
굽이굽이 세월의 소용돌이에 시달리셔도
언제나 물 가운데 연잎이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온몸으로
바람 다독이시며
억센 갈대 잎 사이
가만히 가만히 물살 잡아 놓으셨다
하나 둘 꽃잎 피워 놓으셨다
 
그리고 이젠 하늘까지 두 팔로 안으시고
저렇게 명경(明鏡)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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