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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가까운 듯 멀어진 사람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4. 29.
 
 
    가까운 듯 멀어진 사람들 / 용혜원 

 

만나면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처럼
다정다감한 듯 대하다가
돌아설 때면
남 모를 사람처럼
내숭떠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좋을 때는 가득한 웃음으로
호들갑을 떨다가
독설에 거품까지 물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싫어집니다

만나고 또 만나면서
살아가야 할 삶에서
원수져야 할 이유도 없고
욕심 부려서 될 일도 아닌데
괜스레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이 미워집니다

오며 가며 만날 때마다
가벼운 웃음으로 반기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다감한 듯 하다가
가장 멀어져 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무척이나 괴롭습니다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8년 4월 27일(일)

동두천 임도걷기(동점삼거리-쇠목-걸산동 임도-왕방산 임도-오지재)를 다녀오면서

'오지마을 걸산동'을 찾아가는 임도를 걷다가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