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리스(폭스글로브)
학명 : Digitalis purpurea L.
영명 : Foxglov(Digitalis purpurea)
원산지 : 유럽
이용부위 : 꽃, 잎, 씨
개 략
1.5m의 높이로 자라는 2년초로 유럽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여름에 핑크, 자색, 백색 등의 종모양의 꽃이
같은 줄기에 연이어서 아래를 향해 피는데,
그것이 매우 아름다워서 사람 눈을 끌기 때문에
허브가든에 즐겨 심어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잎에는 불쾌한 냄새가 있고,
디지톡신(digitoxin)이란 독소가 포함되어 있는 독초로 유명하다.
현재는 디지탈리스(digitalis)라는 강심작용이 뛰어난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 잎이 유용하게 쓰인다.
이것은 기능이 약해진 심장을 강하고 정상적인 기능으로 돌리는
효용이 뛰어난 중요한 약제가 되어 있다.
역 사
이름의 유래 - 매력적인 종모양의 꽃에 얽힌 일화가 많다.
그 꽃을 거꾸로 하면 골무(유럽에서 쓰는 손가락 끝에 끼우는 캡 모양)와 닮아서
독일명은 Fingerhut(골무)이고,
속명 디지탈리스(Digitalis)는 이것에 연유하여
레오나르도 푹스(Leonahard Fuchs)가 1542년에 붙인 것이다.
그때까지는 이상하게도 그리스어나 라틴어 학명도 붙이지 않았다.
폭스글로브(여우의 장갑)이란 이름은
꽃의 형태가 마치 장갑과 닮았다는데서 유래되었다.
또 포크스 글로브(요정의 장갑)에서 와전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것은 이 식물이 깊은 골짜기 등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생하며,
요정이 거처로서 이 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에드워드 3세 시대에 기록된 식물명 목록에도 이 이름이 보이는 바와 같이
이 식물에 관련된 가장 오래된 이름의 하나이다.
노르웨이에서는 폭스벨(여우의 벨)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것은 영명 이외에서는 유일하게 여우에 관련된 것이며 북구 전설에 근거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나쁜 요정이 여우에게 준 꽃으로 여우는 이것을 발에 끼면
발소리를 내지 않고 닭장에 닭을 잡으러 숨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전 설
- 이름의 유래에 관계없이 요정이 사는 꽃으로서
옛날부터 시와 이야기에서 묘사되고 있다.
페어리스 글로브(Fairys' glove,요정의 장갑),
페어리 캡(Fairy caps, 요정의 모자),
페어리 팀블즈(Fairy thimbles,요정의 골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을 보면 이 꽃이 얼마나 사람들의 꿈을 자아냈는가를 엿볼 수 있다.
꽃 속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반점이 몇 개 보이는데,
이것은 나비의 날개, 공작의 꼬리에 있는 것과 같아 요정이 낀 가락지라고 한다.
이것은 독초라는 것을 경고하는 증표라는 전설도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데드 맨스 팀블즈(Dead Man's Thimbles,죽은 사람의 골무)라는
불길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꿀벌은 이 꽃을 좋아하며, 다른 작은 곤충도 비를 피할 때 이 꽃을 이용하는데,
본능적으로 위험을 아는지 어떤 동물도 이 풀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는 하지만 옛날에는 약으로서 뛰어난 약효를 발휘했다.
게라드는 '높은데서 떨어진' 사람의 치료에 추천하고 있으며,
퍼킨슨도 타박상에 효과 있는 허브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잎에서 짠 즙이나 고약을 부은 국부에 발라서 고쳤던 기록이 있다.
1650년 런던의 약국방에서 추가되었으나
1776년에 의사 윌리암 위더링(Wiliam Withering)이
이 독초에서 디지탈린(digitalin)이라는 강심제를 발견하기까지는
실제로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
이 의사는 이 허브의 200가지 이상의 것의 약효를 정리하여
'폭스글로브의 중요성'(1785)이라는 저서를 남겼다.
재미있는 것으로는 북웨일즈 지방에서는 예전에 가사에 이용되었던 역사가 있다.
석상에 새긴 선은 이 잎을 이용하여 검게 염색하여
모자이크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던 적이 있다.
재배법
물이 잘 빠지고 가벼운 토질, 햇볕을 좋아한다.
봄 또는 가을에 파종하면 재배는 용이하다.
단 종자가 매우 가늘기 때문에 미리 묘상에 뿌린다.
묘가 어릴 때는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한데,
1년째 겨울이 추위 때문에 가장 말라 죽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년째에 꽃을 피울 수 있으면 떨어진 종자로 자연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다.